영남지역 최고 합격률 기록

▲ 여성 ROTC 3기에 선발된 안동대 학생들이 이정문 안동대 학군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혜영, 김혜정, 이정문 중령, 임영주, 서현영씨.
국방부가 시행한 `2012년 여성 학생군사교육단(ROTC·53기)` 선발 과정에서 안동대학교가 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안동대에서 최초로 영광의 주인공이 된 이들은 바로 김혜정(사학과·21)·서현영(정보과학교육과·21)·임영주(정보통신공학과·21)·한혜영(법학과·20) 학생이다.

국방부는 2010년에 숙명여대를 비롯해 전국 6개 대학에 여성 ROTC를 인가해 창군 이래 처음으로 60명을 모집했다. 올해는 전국 ROTC 인가대학 110개 대학에서 190명을 자유경쟁으로 선발했다. 총 1천139명이 지원해 6대1의 높은 경쟁률 속에서 우수한 학업성적과 강인한 체력, 올바른 가치관 및 국가관 등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영남지역의 경우 ROTC 인가대학 26개 대학 중 14개 대학 36명이 선발된 가운데 안동대가 4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최고의 합격률을 보였다. 이 같은 합격자 수는 군사학과 개설 대학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반 학과에서 합격한 수치라서 의미가 크다.

이들은 앞으로 내년 초에 있을 기초군사훈련을 거쳐 같은 해 3월 정식 학군사관후보생으로 재탄생한 후 2년간 군사교육을 받고 육군소위로 임관해 2년4개월 간 학군장교로 복무한다.

서현영 예비 후보생은 “합격 순간`노력은 아무런 이유 없이 사라지지 않는다` 라는 말을 실감했다” 며 “안동대 최초의 여성 ROTC 후보생이라는 긍지를 갖고 우리나라의 국력에 이바지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2년 창단한 안동대 학군단은 매년 20∼25명의 정예초급장교를 배출해 지금까지 모두 602명이 배출됐다.

안동대는 최근 여성후보생 합격에 대비해 학군단내 여성 전용시설과 병영생활 지도실을 조성했다. 특히 정형진 안동대 총장은 군과 지역사회를 선도할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학금지원을 비롯해 기숙사제공, 해외군사 문화탐방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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