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시인 축구단글발-포항 축구단 친선경기
내달 1일 구룡포축구장… 시낭송·시노래 공연

▲ 서울 경기 지역에서 활동하는 국내 유일의 시인 축구단 글발.

서울 경기 지역에서 활동하는 국내 유일의 시인 축구단글발(단장 김왕노 시인) 소속 시인 25명이 구룡포 한얼상록회(회장 최정만) 초청으로 9월1일 구룡포에 온다.

글발 축구단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구룡포축구장에서 구룡포 동조 축구단과 포항문예아카데미 시(詩)발 축구단(단장 이봉근 시인)과의 친선 경기를 통해 우애를 다지고 문학을 통한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또한 경기 후 아라광장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에서는 참가 시인들의 낭송과, 낭독, 시노래 가수 남미경씨의 무대를 비롯해 박종현씨의 대금 연주, 김승길씨의 노래, 홍민기씨의 색소폰 연주 그리고 김봉구씨의 오카리나 연주가 울려 퍼진다.

출연진 대부분은 시인과 시인의 이웃들로 구성, 지역민과 함께 신명나는 한바탕 놀이판을 벌인다.

또한 시인들은 이시영 시인의 `미당이 구룡포에 와서`를 비롯해 김윤배, 정일근, 이원규, 함순례, 정소슬, 최영욱, 김남호, 고영민, 박소유, 김길녀 시인 등 외부 지역 시인들과 김정구, 김만수, 하재영, 차영호 시인 등 포항 지역 시인들의 구룡포 소재의 시 총 30편을 걸개 시화로 제작, 구룡포 한얼상록회를 통해 지역 상가에 기증하기로 했다.

글발축구단은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아 발행한 공동 시집을, 시詩발 축구단은 포항문예아카데미총동창회에서 발간한 `영일만` 창간호를 지역민과 나눈다.

이 행사를 주선한 권선희 시인은 “구룡포가 얼마나 푸른 바다를 품고 있는지 자랑하고 싶어 선후배 시인들을 소박하게 초대한 것인데 일이 커졌다. 그러나 구룡포는 문예지에 이미 발표된 시만 해도 스무 편이 넘는 그야말로 시인들에겐 연인 같은 포구다. 게다가 자연스럽게 발생한 지역민들의 관심과 흔쾌히 공연을 준비해 준 이웃들, 그리고 포항에서 시를 쓰는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그 어떤 문화 행사보다도 더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은 예감이다. 다녀간 뒤에 시인들은 아마도 구룡포에 사는 나를 무척이나 부러워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참가 시인들은 공연을 마치고 구룡포읍 삼정리 삼정포 횟집에서 1박을 한 뒤, 2일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를 돌아볼 예정이다. 글발축구단은 김왕노 시인을 단장으로 이정주, 윤승천, 장종권, 조현석, 정병근, 함민복, 이진우, 김요일, 서영채, 박완호, 최치언, 고영, 고영민, 박후기 시인을 비롯한 45명 남짓 시인이 회원으로 있으며, 김상미, 구순희, 김지헌, 최춘희 등 여류 시인들도 글발 축구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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