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 다문화자녀 부모나라 탐방
다문화학생 183명 중국 등 3개국으로 출발

▲ 전국16개 시·도교육청 중에서 경북교육청이 유일하게 실시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부모나라 탐방단이 20일 출발했다.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엄마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 다녀와 엄마를 위로해주고 싶어요”
(포항 연일초 5학년 김민지)

“항상 이야기로만 듣던 어머니 나라를 직접 가보지 못해 궁금했는데 간다고 생각하니 무척 설레고 기대돼요”
(안동영호초 5학년 정은성)

경북도교육청이 부모나라 문화 이해를 통한 다문화가정 자녀의 자아정체성 확립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 부모나라 문화 탐방팀`이 20일 출발했다.

`부모나라 문화 탐방`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중 경북교육청이 유일하게 하고 있는 사업이며 지난해 첫 시행한 이후 호응이 좋아 확대했다.

현재 경북교육청 관내에는 다문화가정 자녀가 3천500여명을 넘으며 매년 20%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예산 3억원을 투입해 경북도내 초·중·고등학생 중 다문화가정 자녀 183명을 대상으로 중국을 비롯 3개국의 문화를 탐방 할 기회와 탐방 과정의 각종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문화 탐방은 소외계층이나 자력으로 부모나라 방문이 힘든 다문화가정 자녀를 우선적으로 선발했다.

현지 방문에서는 교육시설, 문화유적지, 자연환경 등 대표적인 코스를 돌아보며 유명인사의 강연을 들을 기회를 제공하는 등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꿈을 키워주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을 체험토록 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안전하고 유익한 체험을 위해 학생개개인의 건강상태, 가정형편, 심리적 특성 등을 파악하고, 10명 단위로 인솔교사가 밀착 지도와 안내를 하도록 했다.

또 현장에서 체험한 내용을 일기, 소감문 형식으로 기록하고 매일 발표의 시간을 갖게 하는 등 적극적인 체험학습의 장이 되도록 신경 썼다.

이경희 교육과정과장은 “다문화 자녀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예견하고 그 해결방법 중 하나가 `부모나라 문화 탐방`으로 생각한다”며 “탐방을 갖다온 학생들이 정체성, 자존감, 소통 등에서 많은 공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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