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료 인상률` 접점 찾을까`4~5% vs 30%` 입장차 커 타결 미지수 파업 이틀째 포항공단 일부 업무 차질

▲ 전국화물연대파업 이틀째인 26일 오후 포항지부 노조원들이 포항철강공단의 한 업체 앞에서 비노조원 차량의 운행을 저지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속보=화물연대 총파업 사태<본지 6월25일자 1면 등 보도>가 파업 사흘만에 정부와 화물연대간의 교섭창구 마련으로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국토해양부는 화물연대측이 27일 오후 2시 정부청사에서 교섭할 것을 제안해 옴에 따라 이를 받아들이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화물연대간의 교섭은 이번 파업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송업체는 4~5% 인상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화물연대측은 30%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의 괴리가 커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운송료에서 타협점을 찾으면 실마리가 쉽게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표준운임제의 강제성, 화물운송비 인상률 등 화물연대 파업 쟁점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서 조기에 타결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화물연대 포항지부도 일단 한발 물러서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이날 오후 6시 이후부터 포항제철소 내의 철강제품 출하를 60~70% 정도 허용해 물류는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만해도 포항제철소 내 선재제품만 출하가 허용됐을 뿐 코일, 강판 등 다른 철강제품은 출하가 차단됐었다.

포항지역 8개 화물운송업체들은 이날 오후 4시 포스코 관계자와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광양, 당진 등 장거리 물량에 대한 수송대책 등을 논의했다. 운송사들은 파업사태가 일주일 이상 넘겨 포스코의 제품출하가 계속 중단될 경우 물류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오전 한때 포항철강공단내 주요 업체에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화물차 진·출입을 저지하는 바람에 물류수송 및 생산활동에도 차질을 빚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의 후문에는 이날 오전 화물연대 조합원 30여명이 도로를 점거한 채 화물차량의 진·출입을 막아 회사측은 10m도 채 안되는 스크랩야적장에서 원료를 옮기지 못해 오전내내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역시 오전에는 출하가 중단됐고, 일부 스크랩 원료만 반입이 허용됐다. 세아제강 포항공장도 오전에 입·출하가 중단됐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5시 이후부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주요 거점에서 철수해 물류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한편 포항시, 포스코, 경찰 등 유관기관들은 이날 오후 2시 포항시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화물연대 파업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점검과 파급영향 최소화 대책을 논의했다. 포항시는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부시장을 중심으로 T/F팀을 구성해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김명득·김남희기자

    김명득·김남희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