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까지 수성아트피아

▲ 최보경 作 `계류`
전통 산수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접목시켜 한국적인 자연미를 화폭에 서정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한국화가 최보경의 첫 개인전이 5일부터 10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

산수화는 특정한 양식과 의식을 내포하고 있는 동양적 사고가 함축된 회화라 할 수 있다. 최보경 작가는 이러한 산수화를 통해 전통의 올바른 계승을 시도하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고자 스스로의 작업에 열정을 쏟고 있다.

최 작가는 전통 산수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있어서 사생은 대단히 중요한 방법적 요소임을 간과하지 않고 꾸준하게 교감하면서 마음 속에 담아내어 사실적 요소를 기반으로 작가 만의 감성을 표출해 내고 있다.

무분별한 소재의 차용이 아닌 현재의 시각을 반영하고, 과거 문인이나 은인(隱人)들의 전유물이던 산수화를 지양하는 대신 현대의 대중적 안목으로 화폭에 담아내는 노력을 꾸준히 진행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의 작업에서 보이는 조형화된 대자연의 풍광은 사시사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곡이나 바다의 풍경을 담아낸 것이어서 더욱 정감이 간다.

이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자연을 소재로 표현코자 한 것으로 우리 주변에서 자주 느낄 수 없는 편안한 기억의 단편처럼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절제된 자연미를 통해 인간이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모티브를 화폭에 담아낸 의지로 보인다.

자연의 전체적인 절경을 묘사하기보다 마치 카메라 렌즈로 선택한 부분을 촬영하듯 화면 속에 확대해 그리기도 하고 변각구도를 통해 화면의 일부분을 의도적으로 제거하거나 복잡한 대상물들의 과감한 생략을 통해 여백이 가지는 무한한 영감을 화면 속에 구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계류, 파도, 암산 등을 적묵법(積墨法)을 통해 묘사한 작품 2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최 작가는 현재 대구미술협회, 현대한국화회, 계명한국화회, 청묵회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덕원고에 재직 중이다. 문의 (053)668-1566.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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