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안동 잇는 34번 국도변 복사꽃 절정14㎞절경 중 지품면 삼화1리 삼협지구 볼만

▲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 복사꽃 군락지로 수만여평이 복사꽃으로 둘러싸인 과수원 전경.
【영덕】 봄이 절정을 맞아 영덕군이 분홍 꽃바람으로 물들어 관광객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영덕과 안동을 잇는 34번 국도변 오십천 물줄기를 따라 형성된 복숭아 재배 군락지. 해마다 4월이 되면 푸른 하늘을 배경 삼아 절정을 이룬 복사꽃이 절경을 이뤄 찾는 이들의 감탄사를 자아낸다.

이 곳에서는 따로 꽃밭을 찾을 필요가 없다. 영덕읍내에서 안동 방향으로 열린 34번 국도를 자동차로 그냥 달리면 된다. 국도변의 산과 들, 심지어 꽃비가 내린 오십천을 따라 복사꽃이 지천으로 늘어서 있는데 그 길이만도 14㎞. 그 중 집중된 무릉도원을 추천하라면 지품면 삼화1리 삼협지구를 추천하고 싶다. 여기에 오르면 오십천과 어우러진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차를 타고 달리다 창문을 활짝 열면 은은한 복사꽃 향이 코끝으로 스며든다. 마음이 동하면 어디서든 내려 도화천지로 다가갈 수 있다. 발품을 조금 더 팔아 약간 높은 언덕배기에 올라서면 복사꽃 천지는 무릉도원을 방불케 한다.

국내 최대 복숭아 산지인 영덕의 복숭아는 특히 지품면과 영덕읍을 흐르는 오십천 주변에 모래가 많고 물이 잘 빠져 복숭아 재배에 안성맞춤인 지형으로 50여년의 세월동안 농민들이 가꾸고 기른 복숭아 재배지가 이제는 봄꽃여행지로 알려지면서 영덕대게와 더불어 영덕 관광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는 이상저온 등 날씨가 좋지 않아 평년에 비해 7일 가량이나 늦어지며 꽃을 기다리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복숭아꽃은 개화시기가 짧아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1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가봐야 할 여행지로 도심에선 감히 상상도 못할 풍요로움을 주고 있어 매년 4월이면 관광객, 사진작가 등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 복사꽃의 정취를 느끼는 봄꽃 여행의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되고 있다.

/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