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등 영향 분포지역 감소 추세
사유림 매수·후계림 조성 보전대책 추진

▲ 최신규 소장

【영덕】 영덕국유림관리소는 기후변화 등 각종 외부환경에 대한 저항성 증대와 건강한 금강소나무림 육성방안을 위해 산림 및 임업분야 관계자들이 발벗고 나섰다.

금강소나무는 1928년 일본인 식물학자 우에끼가 우리나라에 분포 하는 소나무를 수형에 따라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이중 백두대간 일대에 분포하는 줄기가 곧고 수관이 좁은 소나무를 금강소나무라 명명했다.

금강소나무는 통직하고 좁은 수관, 짧은 곁가지를 가졌고 재질이 뛰어나다. 지하고가 길고 수간 아래쪽은 회갈색, 위쪽은 황적색의 특징을 지녔다. 요즘 주변 산림 형태를 보면 신갈나무 등 활엽수림으로 변화함에 따른 갈수록 수세가 쇠퇴하고 있고 특히 지구온난화 등의 생태적 영향으로 분포지역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솔잎혹파리에 의한 병해충 피해와 산불발생 등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고 소나무 조림 기피 및 잣나무, 낙엽송 위주의 인공조림 추진으로 보존 필요성 및 육성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따라서 잣나무, 낙엽송 위주의 조림을 지양하고 우량소나무림에 대한 천연림 보육을 강화하며 소나무 집중권역을 육성·관리뿐만 아니라 채종원 확대, 채종림 정비 등을 통한 양묘기술 개발보급 등의 육성 대책이 필요하다.
 

남부산림청 영덕국유림관리소는 건강한 소나무림 육성을 위해 금강소나무 후계림 조성 사업에 전념해 왔다.

그 방법으로 연하종갱신(강도로 벌채하거나 불량활엽수 임지 내 우량 금강소나무를 단목 또는 군상으로 산재된 소면적 임지 벌채 후 종자가 떨어져 자연 발아), 일반조림(산림피해임지 나 수종갱신임지에 식재), 용기묘 조림(경사지나 일반조림이 어려운 임지, 미흡지, 대형산불 피해지 자체 간이온실시설생산), 큰나무이식(천연치수 5~7년생 실생묘 굴취 이식) 후계림조성사업을 경관조림 및 조기녹화가 필요한 임지 등지에 실시했다.

현재 여건상 금강소나무 육성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임지 여건이다. 지구온난화와 임지비옥으로 인한 식생변화로 활엽수가 번성해 금강소나무림을 잠식하고 있다. 또 화목연료 사용 감소로 임지에 낙엽층이 두꺼워져 금강소나무 종자 발아가 어렵고 발아한 어린 금강소나무는 말라 죽는 현상 발생한다. 기후변화와 임지여건 변화로 금강소나무림 면적이 감소, 활엽수림의 번성으로 자력갱신에 의한 후계림 조성이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소나무는 극양수로서 일조량이 많은 남향 완경사 중심으로 소구역 대상지가 적합하지만 계곡부에는 발아율이 떨어진다. 능선부는 발아가 양호해 과밀 현상이 발생하고 산록·계곡지역은 발아 미흡으로 추가 보완 식재가 필요하다. 조림 후 5년간 풀베기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과밀하게 발생되는 어린나무지역은 생장상태가 고르지 않아 초두부가 훼손되는 어려움 있다.

정책·제도의 문제점도 있다. 사유림에 분포하는 금강소나무는 전체 분포면적의 약 70% 이상에 이르지만 거의 방치상태에 있어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는 금강소나무 벌기령이 100년으로 되어 있어 최적 품질 목재수확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임황, 사업계획·실적 등의 DB가 통합관리 되어야 하지만 분산 관리되어 있어 DB 누락, 중복 등 금강소나무에 대한 이력화가 미흡하다. 또한 일반소나무와 금강소나무 구분없이 일반용재, 펄프 등으로 매각돼 금강소나무 목재에 대한 차별성이 없어 가치도 저하되는 실정이다.

산림청은 국유림 확대를 위해 사유림을 매수해 국민에게 소중한 자연으로 되돌리는 정책 사업과 함께 지속적인 산불예방 홍보 및 감시 등의 보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신규 영덕국유림관리소장은 “천연소나무림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관내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금강소나무 가꾸기 사업을 집중적으로 실행하고 특히 산불과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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