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하게 포장된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라”

포항 남구·울릉 무소속 박명재 후보가 지역사회에 떠돌고 있는 자신의 집안사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27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내내 박 후보는 흥분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하면서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도 했다. 정치적 테러를 가하는 악성루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소문은 박 후보가 조강지처를 버리고 재혼을 했는데 대상자가 자신의 비서였고 부자라는 얘기가 중심이다. 최근에는 한발 더 나가 자신의 아들이 박 후보를 고소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박 후보가 밝힌 가족사는 이렇다. 이혼한 것은 30년도 훨씬 전의 일이다. 결혼 후 박 후보는 국비유학을 떠났고 그 사이 부인에게 문제가 생겨 이혼을 하게 됐다. 재혼한 아내와는 6살차이가 난다. 부인이 부잣집이라는 소문과 관련해서는 부인이 전처의 자식과 자신의 부모, 동생 등 7명이 13평형 아파트에 함께 살았다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박 후보는 이와 함께 여건이 허락된다면 가족 모두가 기자회견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29일 선거가 시작되면 아들과 딸이 자신을 돕기 위해 선거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아들이 아버지를 고소했다는 루머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굳이 해명할 가치조차 없는, 해명하기도 참으로 곤란한 내용들로 교묘하게 포장된 유언비어들이 떠돌고 있다”며 “ 자신을 드러내지 아니한 채 오직 나쁜 정치적 이득만을 편취하기 위해 가장 비열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 유력한 후보를 흠집 내려는, 벌써 청산돼야 할 구태정치에 결코 현혹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또 “정정당당한 정치와 선거를 하겠다. 상대 후보에게 문제가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묻고 대답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러한 구태정치는 오늘날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의 뜻에도 반하는 것이고 더구나 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구태정치에 실망과 불신을 넘어 아예 부정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절대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은 선거에 나선 사람들 모두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는 선의를 가지고 있고, 다만 그 방법과 견해를 달리할 뿐 포항 발전에는 모두 한마음이기 때문”이라며 “선거가 끝나면 우리는 또 다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웃으로 함께 고향발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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