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중·고교 신입생 대상 `교복물려주기`

▲ 사진은 지난해 열린 교복물려주기 행사장을 찾은 학보모와 학생들.
“교복을 무료로 드립니다. 소외된 이웃을 돕고 싶은 분은 단돈 1천원만 내면 됩니다”

포항에서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복물려주기 운동`이 열린다.

선배는 후배를 위해 교복을 무료로 기증하고 후배들은 교복 1벌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공짜가 부담스러우면 단돈 1천원만 내면 된다. 판매 수익금은 소외된 이웃을 돕는 데 쓰인다.

포항교육지원청이 마련한 이 행사는 22일, 2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포항교육지원청과 포항시새마을부녀회는 중·고교 졸업생들이 기증한 교복 1만여점을 미리 세탁하고 수선해 이날 신입생들에게 전달한다.

행사에는 포항중·대흥중·양학중·이동중·포항제철중·대동중·영신중·동지중·동지여중·창포중·환호여중·포항여중·흥해중·영일중·오천중·유강중·신흥중 등 중학교 17개교와 포항고·포항여고·두호고·포항장성고·포항이동고·대동고·동지고·중앙여고·세화고·해양과학고 등 고등학교 10개교가 참여한다.

이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마련됐다. 현장에서 새마을회가 제공하는 미싱기 10대로 수선도 할 수 있다.

포항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 엄기복 장학사는 “교복 1벌을 구입하면 자율적으로 1천원 정도를 성금 모금함에 내도록 해 행복한 가게에 전달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22일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상태가 좋은 교복을 원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빨리 행사장을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교복물려주기 행사에 참가하는 학교와 교복물량은 경북은 물론 `전국 최대`라고 포항교육청은 강조하고 있다.

학부모 정귀영(43·여)씨는 “지난해 열린 행사에서 첫째 아이의 여분 교복을 구해 올해도 이 행사가 열려 휴가를 내 둘째 아이와 이 행사장을 찾을 계획”이라며 “아이들이 교복 1벌로 3년 동안 지내기는 불편한데 이런 행사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더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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