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롤리폴리` `러비더비`로 인기 상한가

“가요 차트 1등 한 번 해보는 게 소원이었던 우리가 유럽에서 사인 공세를 받다니요. 우리도 우리가 신기해요. 하하.”

`롤리폴리(Roly-Poly)`에 이어 `러비더비(Lovey-Dovey)`로 가요계를 평정한 그룹 티아라의 소연(25), 은정(24), 효민(23)은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지난 12일 SBS TV `인기가요` 출연을 끝으로 국내 활동을 마무리한 티아라는 오는 16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그들은 다음 달 3일까지 일본에 머물며 현지에서 발매되는 세 번째 싱글 앨범 `롤리폴리`로 활동하게 된다.

13일 을지로에서 만난 소연·은정·효민은 “10개월 동안 쉴 새 없이 달려오느라 힘들었지만 그만큼 많은 분이 알아봐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소연의 말대로 티아라는 지난 10개월간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지난해 6월 발표한 `롤리폴리`에 이어 `크라이 크라이(Cry Cry)` `러비더비` 등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 차트를 휩쓸면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게 된 것.

하지만 욕심 많은 멤버들은 개인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은정은 JTBC 주말드라마 `인수대비`에 출연했고, 소연과 효민은 뮤지컬 `롤리폴리` 무대에 섰다.

지연은 뮤지컬 `롤리폴리`와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 2` 활동을 병행했다.

그룹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아무래도 사극이라 좀 어렵지 않았나 싶어요. 내가 (대사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됐고…. 하지만 무척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극 중) 베드신이 그룹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다행히도 다들 `연기는 연기로` 봐 주시더군요. 하하.(은정)”

“뮤지컬은 방송 출연과는 달리 화면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저희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거라 더 어려웠어요. 감정 연기에 신경 쓰다 노래를 제대로 못 해 속상할 때도 많았죠. 하지만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붙는 것 같아요. 덕분에 티아라로 활동할 때도 더 자신감 있게 노래와 안무를 하게 됐고요.(효민)”

티아라는 지난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 9월 일본 데뷔 싱글 `보 핍 보 핍(Bo Peep Bo Peep)`은 오리콘 일간·주간 차트 1위를 차지했고, 두 번째 싱글 `야야야(YAYAYA)` 역시 오리콘 일간 차트 4위를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지난 8일(현지 시간)에는 소녀시대, 샤이니, 2PM 등 쟁쟁한 동료 가수들과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뮤직뱅크` 공연도 했다.

“유럽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정말 많은 걸 느끼고 돌아왔어요. 촬영 차 에펠탑 앞에 갔더니 프랑스 분들뿐 아니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온 분들이 다 저희를 알아보시더라고요. 저희 노래도 아시고요. 그분들에게 사인도 해드리고 같이 사진도 찍어드리면서 `K팝 가수`로서 자부심을 느꼈죠. 감히 저희가 국가대표라도 된 기분이었어요.(소연)”

티아라 멤버들이 생각하는 티아라만의 경쟁력은 과연 뭘까.

“변신의 힘이 아닐까요. 걸그룹만이 할 수 있는 콘셉트가 아닌 다양한 콘셉트에 도전한다는 게 저희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롤리폴리`만 해도 요즘 세대보다는 어른들이 더 좋아할 음악이고, `러비더비`의 셔플댄스도 여느 걸그룹의 춤과는 좀 다르잖아요. 그런 점을 좋게 봐 주는 것 같습니다.(은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