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300여 농가나 늘어… 귀농 인구도 줄이어우량종자 공급 등 친환경농법 개발 주력한 결과

▲ 영양군 억대농가들의 주 소득작목인 고추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 열린`2011 HOT 페스티벌` 서울시청 앞 광장 풍경.
【영양】 영양군내 고추작목업에 종사하는 농민들 중 조수입 억대이상 달성농가가 400여호(추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영양군이 지난해 조수입을 분석한 결과 고추작목 전체 농가(4천44호) 대비 10%에 달하는 400호의 농가가 평균 1억원 이상의 조수입을 올렸다. 이는 경북도 농가수 21만여호 중 억대달성 농가 8천여호의(4%)의 2배를 넘는다.

특히 지난 2010년도 106호 대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WTO(세계무역기구) 출범, FTA(자유무역협정) 타결 등 악재 속에서 이룬 성과여서 눈길을 끌었다.

군의 대표 소득 작목인 고추작목이 지난해 이상기후관계(강우)로 전반적인 생산량은 30% 정도 감소했으나 시중가격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상승한 결과다. 고추는 농가소득 상승의 주력 품목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등 고추 주산지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이는 영양군이 주산지로서의 고추 명성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고추병해충예방을 위한 고추접목묘 육성보급사업 및 고추유통공사를 통한 우량종자 공급사업, 고품질 고추생산을 위한 유기질비료공급사업 등 친환경농법 개발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전반적인 불경기 속에서도 영양군은 2010년 호당 농가평균 조수입 2천700만원 대비 30% 정도 상승된 3천600만원으로 파악돼 지역경기 활성화 및 농가목돈마련으로 금융기관 농가부채 등의 감소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지역사정이 친인척들과 지인 등을 통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도시민들의 귀농희망자들이 행정기관을 통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귀농인구가 지난해 51명 대비 40%로 늘어난 현재 7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영양군은 전국적인 고추명성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고추산업기반시설조성 및 농가경영비 부담경감을 위한 농자재 공급사업, 홍고추 수매사업 및 고추재배 농가 시설지원사업, 친환경농법실천 등에 41억원을 지원하고 향후 군의 주력 소득작목인 고추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고추유통공사를 통한 계약재배물량 확대 및 수매제도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FTA시대 이후를 대비한 고소득 개발작목으로 사과재배 농가에도 우량묘목공급사업등 기반조성 및 과원생력화 장비지원, 과수우수기술보급 시범사업 등에 25억원을 투자해 확실한 농가소득 주력품목으로 육성한다.

또 미래농업 5대 주력성장작목으로 고추, 사과, 한우, 양파, 천궁을 선정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기반정비 및 품질고급화사업에 78억원을 투자한다. 친환경 농업육성을 위해 각종 직불제사업 및 친환경농업기반조성에 65억원을 투자해 농산물의 품질고급화를 이뤄 나갈 계획이다.

특히 농산물 유통구조개선과 브랜드화를 위한 농·특산물 홍보 및 통합마케팅사업에 9억6천만원, 농산물포장재 및 물류비지원에 10억여원, 우수농산물 육성 및 수출촉진지원에 6억여원을 지원한다.

농외소득발굴 및 농산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향토산업발굴육성에 10억원, 부자마을만들기와 농촌체험휴양 마을조성사업에 5억원 등 정예인력육성 및 선도농가 중점지원사업에 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영양고추산업특구내 유치기업을 통한 지역농산물 판로확대를 모색해 나가기로 하는 등 영양고추유통공사를 통한 농산물을 활용한 2·3차 고부가가치 산업도 집중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우리의 농업도 재래식 관행농업에서 탈피 경영마인드를 도입한 생산비 절감과, 세계의 농산물과 품질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면 우리 농업도 얼마든지 발전 가능성과 희망이 있다”며 “돈 버는 상업농을 통해 영양군민이 부자가 되도록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농업육성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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