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화중학교 다감모 학생들이 최근 열린 요리경연대회에서 자신들이 만든 요리에 대한 심사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남학생으로 구성된 다감모를 아시나요?`

대구 성화중학교(교장 지규현)의 `다감모`가 눈길을 끌고 있다.

다감모는 `다 같이 서로 감싸주며 지내는 친구들의 모임`의 줄임말로 지난 2010년 학교생활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활동 초창기에 다감모 학생들 대부분은 소극적으로 움직였지만,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배우고 난 뒤 서로 팀을 나눠 연주 경연을 할 만큼 적극적으로 변했다. 특히 성화중은 지난해 음악치료와 무료 급식소 봉사활동, 서점에서 한나절 보내기 등을 제공해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로부터 긍정적인 변화도 이끌어 냈다.

다감모 소속 박모군과 김모군은 음악치료 프로그램 후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진로를 실용음악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친구와 더불어 체험하는 운동을 통해 체험의 폭을 넓혔고,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조화와 배려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우게 됐다.

박명희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학년 초에 비하여 대인 관계도 훨씬 원만해졌고 무엇보다 매사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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