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이 1월 철근가격을 t당 3만원 인상한다.

이는 철 스크랩가격과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건설사와 제강사로 이뤄진 철근가격 협의체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된 가격이 아니어서, 향후 양측의 협상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 등 제강사들은 이달 출고되는 철근가격을 전월 대비 t당 3만원 올린 84만원(고장력 10㎜·현금가 기준)으로 책정했다고 건설사에 통보했다.

대한제강과 YK스틸도 이날부터 같은 폭으로 철근가격을 올릴 예정이며, 한국제강도 이번주 내로 인상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강사 관계자는 “철 스크랩가격과 산업용 전기요금이 상승해 제조원가 부담이 t당 5~6만원 늘었다”며 “1월 철근가격 인상은 불가피하고 2월에도 추가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강사 측은 국제 철 스크랩가격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 미국산(HMS NO.1 기준)은 이달 현재 t당 470달러로 작년 11월 대비 50달러 상승했으며, 일본산도 3만5천엔으로 5천500엔 올랐다. 또 국내 철 스크랩가격도 t당 6만원 상승한 47만5천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유입이 많은 미국산과 일본산의 철 스크랩가격이 크게 반등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이미 몇 차례 열린 철근가격 협의체의 협상에서 철근가격의 과도한 인상ㆍ인하는 한측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데 협의체 참석자들은 동의했다”며 “한번에 3만원 인상은 건설사 구매부담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이기 때문에 협의체 통해 철근가격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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