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동생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원치 않는 결혼이라면, 당신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오는 24일 첫선을 보이는 SBS TV 새 아침드라마 `태양의 신부(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는 이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받은 여자의 이야기다.

`101번째 프러포즈`의 윤영미 작가와 `마이더스` `자이언트`의 이창민 PD가 함께 만든 이 드라마는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여자가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기까지의 여정을 그린다.

무능력한 아버지와 심술궂은 의붓어머니를 대신해 가장 역할을 해 온 테마파크 여직원 김효원(장신영)은 시설 붕괴 사고 때 어린이 고객들을 안전하게 구해 낸 것을 계기로 테마파크 회장 이강로(한진희)의 눈에 든다.

효원은 이 회장의 집요한 구애에 흔들리지 않고 동료 직원 진혁(정은우)과 사랑을 키워가지만, 심장병을 앓는 의붓동생이 수술을 받지 못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고심 끝에 이 회장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제작진은 20일 “`태양의 여자`는 2011년 버전 심청이야기”라면서 “주인공 효원은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길을 택한 뒤 사랑과 증오가 뒤얽힌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만, 타고난 근성과 포용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여주인공 효원 역의 장신영은 “이렇게 밝은 캐릭터는 처음”이라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밝고 씩씩한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른 다섯 살이나 차이가 나는 대선배 한진희와 부부로 나오는 데 대해서는 “한진희 선생님과는 `집으로 가는 길`에서 아버지와 딸로 출연했었다”면서 전작에서 6개월간 함께 해 연기 호흡을 맞추는 데 어려움은 없다고 소개했다.

효원에게 순정을 바치는 청년사업가 최진혁 역은 `웃어라 동해야`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추노` 등에 출연한 정은우가 연기한다.

이 회장의 음모로 부모를 잃은 진혁은 복수를 위해 이 회장에게 접근했다 효원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데뷔 후 처음으로 주연을 맡게 된 정은우는 “제 역할만 잘 소화한다면 빛이 날 거라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드라마에는 이밖에 연미주, 김청, 송유하 등이 출연한다.

연미주는 일과 사랑 모두에서 효원과 대립하게 되는 이 회장의 딸 이예련을 연기하며, 김청은 이혼 후에도 남편의 사생활에 집착하는 이 회장의 전처 정인숙을 연기한다.

송유하는 예련을 짝사랑하는 보디가드 백경우를 연기한다.

`태양의 신부`는 `미쓰 아줌마`후속으로 오는 24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전 8시40분에 방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