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체들이 브라질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브라질이 최근 철강산업의 입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석유 등 에너지 자원 외에 양질의 철광석 등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라질은 세계 5위의 철광석 매장량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 국가로 지난해 조강 생산량은 3천290만t이다. 이는 중국의 지난해 조강생산량이 6억2천만t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브라질이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국가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게 한다.

포스코의 패밀리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현지기업 블루스타와 브라질 철강 가공 기지(BSPC) 법인 조인트벤처 설립하고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철강 가공기지를 설립했다.

이 가공기지는 내년 6월 준공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15만t의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이 51%, 멕시코 포스코 법인이 25%, 블루스타가 24%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현대하이스코 역시 브라질 상파울루에 자동차 강판 공장을 세우고 있다.

이 브라질 법인은 총 3천200만달러의 투자규모로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이 법인은 현대자동차 브라질공장에 대한 안정적인 자동차강판 조달을 위해 설립되며 연간 15만대 분량의 자동차강판 공급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그동안 현대하이스코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 공장을 설립할 때마다 동반 진출해 왔다. 이는 자동차 부품을 정상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가공센터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브라질 진출은 장기적으로 현대하이스코의 남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브라질 진출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자동차 강판 기술이 다시 한번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와 동국제강도 브라질 철강업체 발레사와 합작법인을 통해 최근 브라질에 고로제철소 착공식을 가졌다. 발레사 50%, 동국제강 30%, 포스코 20%의 지분율로 참여하는 이 고로제철소는 연산 300만t 규모로 2015년 초 완공,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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