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후판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

27일 동국제강은 포항제강소 1·2공장과 당진공장에 후판생산 합리화 및 개·보수를 위해 총 7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후판합리화 차원에서 상반기에 19종의 후판을 개발했으며 올해 말까지 총 26종의 후판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조선용 열처리재 2종과 해양구조물용 강재 2종, 교량용 강재 1종 등 총 5종의 후판을 개발한 상태며 연말까지 규격취득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2009년 1조원 가량을 투자해 당진후판 공장을 건설한 동국제강은 지난해 11월부터 조선용 후판인 온라인 정밀제어 열가공 처리(TMCP) 후판을 생산해 현대중공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

조선용 TMCP 후판 생산은 소재 압연과 동시에 정밀한 열처리 가공을 병행, 제품의 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제조공정이 복잡해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생산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일본 등 소수 고로사들만 생산한다.

조선용 TMCP 후판은 철강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비싼 합금을 넣지 않고 정밀 제어 압연과 열처리 기술로 만든 `명품 후판`이다.

동국제강 제국환 후판영업담당 이사는 “향후 TMCP 등 조선용 고급 강재와 열처리재 등과 같은 고급 후판 제품을 양산하고 수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현재 후판 수출시장은 저급재의 경우 원가가 안맞아 경쟁력이 없어 라인파이프나 후육관 등 고급재 시장을 타킷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국제강의 강점인 박물재(8T이하)를 중심으로 수출물량을 확대해 상대적으로 공급과잉 상태인 국내시장 경쟁을 피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동국제강은 이달 초 부산공장 내에 `후판 영남사무소`를 신설하고 본사 영업부의 김상범 차장을 파견, 지난주부터 부산·경남지역에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한편 동국제강의 상반기 후판 판매량은 185만3천t으로 전년 상반기 141만5천t 대비 30.95%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1조8천39억원을 기록해 전년 상반기 1조1천831억원 대비 52.47% 늘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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