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터키에 차강판 전문가공센터인 `포스코-TNPC`공장을 28일 오픈한다.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에서 동남쪽으로 260㎞ 떨어진 하사나가(Hasanaga) 공단에 자리잡은 이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센터는 터키와 유럽 시장을 타깃삼아 판매시장에 진출한다는 것.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부르사(Bursa)주 닐뤼페르(Nilufer)시 인근에 위치한 이 공단 내 3만2천㎡(9천600평) 부지에 공장을 준공했다. 이 곳을 포함한 터키 북서부는 피아트, 르노, 포드, 도요타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보쉬, 델파이, 발레오 등 200여개 부품업체가 몰려있는 세계 자동차 메이커의 핵심 생산기지로 부상했다.

이스탄불, 앙카라, 이즈미르 등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화 도로와 항만 등 탄탄한 인프라가 구축돼 터키의 산업 메카로 자리잡은 상태다.

포스코-TNPC는 연간 17만t의 철강재 가공설비를 보유한 최첨단 자동차강판 복합 가공센터로서 고품질의 자동차강판을 공급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었다. 고객 중심의 적기 물류 서비스와 함께한다.

무엇보다 현대자동차뿐 아니라 포드, 르노, 피아트,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에 대한 판매 서비스 강화를 통해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이려는 흐름이다.

지난해 가동 초기 포스코-TNPC는 기존 외국업체에 배타적인 철강시장 환경과 동일 차종에는 차종의 단종 시까지는 동일 품질의 강재를 사용해야 하는 현지 자동차강판 시장의 특수성으로 인해 시장을 파고드는 데 애로를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꾸준하게 판매량을 늘리며 영업 시작 2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포스코-TNPC가 배타적인 시장 환경에도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양호한 경영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영업 초기부터 고객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김철민 포스코-TNPC 법인장은 “성공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자세를 낮춘 뒤 “전통적인 자동차강판의 강자였던 유럽 지역에서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작업이 시작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터키의 글로벌 완성차 생산량은 작년 100만대에서 2020년 2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자동차강재와 부품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생산된 완성차의 80%가 유럽과 미주향(向) 수출 물량이기 때문에 포스코의 터키내 자동차강판 시장 진출은 명실공히 선진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전초기지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포스코는 현재 세계 14개국에 글로벌 철강재 가공센터를 50여개 보유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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