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정보 처리하는 뇌 회백질 위축
통증의 원인 파악 후 빨리 치료해야

만성통증이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으로 우리나라 만성통증의 환자 수는 성인인구의 10%정도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급성통증은 조직 손상 후 생기는 통증으로 더 이상 손상을 받지 않게 하는 방어적 기능이 있는 통증이다. 반면 만성통증은 손상 부위가 다 나은 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통증을 말하며 정신심리적 인자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만성통증은 조직의 손상과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그 중에서는 객관적인 조직의 손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환자는 계속되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제한을 받으며 심리적인 우울 및 불안상태를 겪으며 불면, 식욕저하,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인체의 근 골격계는 뼈, 관절, 관절낭, 인대, 건, 근육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들은 말초신경-척추신경-뇌와 연결되어 감각과 운동에 필요한 정보를 상호 교환한다. 어느 한 부위에 문제점이 발생하고 이를 방치하면 다른 부위의 문제점을 추가로 발생 시키게 된다. 이러한 만성통증에는 목디스크(경추간판탈출증), 허리디스크(요추간판탈출증), 일자목(거북목증후군), 오십견, 두통, 외상후유증(교통사고), 컴퓨터증후군,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이 있다.

특히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생리학교수 바니아 아프카리안 박사 연구결과에서 만성요통이 기억과 정보를 처리하는 뇌의 회백질을 위축시킨다는 사실이 보고됐는데 1년 이상 만성요통은 겪은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뇌의 회백질 용적이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 위축은 정상적인 노화과정을 통해 위축되는데 10~20년이 걸린다.

통증이 지속되면 흥분독성 및 염증 물질에 의해 신경세포의 변성이 오고 이러한 손상된 신경세포는 이온통로와 수용기의 비정상적인 상향 조절에 의해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뇌 회백질의 위축은 인지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일부 만성통증 환자의 경우 신경세포의 커다란 손실 없이 회백질 위축이 진행된 것으로 미루어 줄어든 회백질 중 최소한 얼마간은 적절한 치료에 의해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말했다. 회백질의 위축을 막으려면 만성요통을 되도록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연구결과는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만성통증들은 그 원인들에 대한 정확한 파악 후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좋으며 많이 하는 치료법으로 물리치료 혹은 운동치료가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경우 장기적으로 보고 꾸준히 실천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단기간에 통증을 줄여줄수 있는 신경치료와 신경성형술이 적합하다.

이러한 신경치료에는 각종 급·만성 통증 질환 등의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데, 통증 부위와 증상에 따라 경막외강 신경차단술, 성상신경절 블록, 추간관절 신경차단술, 요부교감 신경절 차단, 신경근 차단술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대다수 사람들은 통증이 노화에 따른 정상적인 현상으로 참고 견뎌서 저절로 나아지기를 기대하고 의학적 치료 대상이 아니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 치료와 더불어서 통증 자체를 줄이는 것도 큰 의미를 가진다`는 점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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