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대 삼도아파트 방향 차량 꼬리 물어 1차로 대기 `아찔`

포항의 신흥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는 흥해읍 달전삼거리 도로가 교통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시급한 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문제의 지점은 달전삼거리 흥해농협 달전지점 앞 흥해 방면 좌회전 신호대기 도로. 이곳은 퇴근시간대인 오후 6~8시만 되면 삼도아파트 방향으로 좌회전 하려는 신호대기 차량행렬이 50m 이상 길게 늘어서 있다.

이 때문에 맨 뒤쪽의 차량들은 7번국도 2차선 도로의 안쪽 1차로를 아예 점령한 채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소티재에서 안쪽차선으로 달려 내려오는 차량들이 이들 차량을 발견하고 급브레이크를 밟기 일쑤다. 또 이 차량을 피하기 위해 다급하게 바깥으로 차선변경을 하다가 차량끼리 추돌하는 사고도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

최근 이곳에서 접촉사고를 당한 박모(48·여)씨는 “삼도드림파크 쪽으로 좌회전하기 위해 왼쪽 깜빡이를 켜고 대기하고 있는데 소티재 내리막에서 내려오던 차량이 급정거하면서 내 차 뒤쪽과 가볍게 충돌했다”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던 아찔한 순간 이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좌회전을 하는 운전자 대부분이 이 같은 위협을 느낀다. 운전자들은 삼도미래아파트 1, 2차(1천24세대), 삼도뷰엔빌(875세대), 삼도드림파크(791세대), 대유타운(980세대)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다.

3천600여 세대 주민들은 교통사고 위험뿐만 아니라 좌회전하려는 차량들이 많아 한 번에 신호를 받지 못하는 불편도 겪고 있다. 이러다보니 이곳 아파트로 입주 또는 이사온 주민들은 진입로(달전삼거리 흥해방면서 좌회전)의 교통 불편을 가장 큰 불만요인으로 털어놨다.

삼도미래 1차 아파트에 사는 김모(50)씨는 “막상 이곳에 이사와보니 7번국도에서 좌회전 진입하는데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딴 곳으로 이사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같은 사고위험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남구 유강지구처럼 이곳에 입체교차로 또는 IC 등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입체교차로나 IC 등을 설치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달전, 학천지구가 주거지로서의 가치가 다소 떨어진다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포항시 관계자는 인근에 국도대체우회도로 IC가 있어 달전삼거리에 별도의 입체교차로나 IC를 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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