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하루 이상 원금연체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5월말 원화대출 연체율은 1.30%로 전월말(1.17%)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업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1.75%로 전월말(1.59%) 대비 0.16%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49%로 하락추세를 보였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08%로 0.2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최근 건설사 구조조정에 따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연체금액이 전월말 대비 5천억원 가량 증가하면서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월말 대비 0.11%포인트 올랐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집단대출 연체율(1.76%)이 최근 경기·인천지역 사업장을 중심으로 소송과 입주거부사태가 잇따르면서 0.61%포인트나 급증한데 따른 결과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집단대출을 제외할 경우 가계대출의 연체율(0.56%)은 전월(0.55%)과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계대출 신규연체 발생액은 9천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4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향후 부동산 PF 대출과 집단대출 등 취약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관리를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