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태양광 시장의 선두경쟁이 치열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OCI, 삼성SDI, LG화학, 한화케미칼, S오일 등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떠오르는 태양광 발전 관련 산업을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

한국태양광산업협회의 2011년 태양광산업 실적 예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태양광산업 제조업의 매출 실적은 지난해(5조9천억여원)의 배 가량인 10조4천265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양광 산업 매출은 2007년 4천400억원, 2008년 1조5천400억원, 2009년 2조3천700억원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태양광 산업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수종산업 역할을 한 반도체나 LCD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모멘텀이 떨어진 상황에서 새로운 대체 수종산업으로 태양광산업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폴리실리콘 분야의 선두업체인 OCI가 가장 공격적이다. 최근 생산용량을 확대하는 한편 작년에 생산을 시작한 한국실리콘과 웅진폴리실리콘을 양산대열에 합류시켰다.

OCI는 지난해 말 폴리실리콘 생산을 늘리기 위해 2년간 1조8천8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밝혔고, 태양전지용 웨이퍼 생산업체인 넥솔론도 4천억원대의 추가 투자를 결정해 태양광 발전용 잉곳과 웨이퍼 생산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종전 전지사업에 새로 합류한 태양광 사업을 두 축으로 하는 새로운 중장기 성장 전략을 최근 발표했다. 태양전지 사업은 폴리실리콘(삼성정밀화학), 잉곳·웨이퍼(삼성코닝정밀소재), 태양전지·모듈(삼성SDI), 태양광 발전소 시공·운영(삼성에버랜드·삼성물산) 등이 가세했다.

LG화학도 최근 4천91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산업의 핵심부품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사업에 진출했다. 전남 여수에 연간 생산 규모 5천t의 공장을 지어 이르면 201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한화케미칼은 지난 4월 1조여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 제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S오일 역시 폴리실리콘 제조업체인 한국실리콘 지분참여를 통해 태양광 산업에 진출한다고 최근 밝혔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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