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북동해안지역 어음부도율이 크게 상승해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음사용도 대체수단의 활성화와 5만원권 발행증가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2010년 중 경북동해안지역 어음부도율은 중견 제조업체의 부도로 경주를 중심으로 큰 상승세를 보이며,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1.45% 이후 최고치인 0.79%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같은 기록은 일부 중견 제조업체의 고액부도 때문으로 해당 업체는 대부분 지역경제와 밀착관계가 높지 않아 연쇄부도 등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큰 영향없이 회생해 지역 경제계의 전반적인 자금사정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

부도업체수는 21곳으로 2009년 17곳 보다 증가했으나 평년과 외환위기 당시에 비해서는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포항의 어음부도율은 1.62%에서 0.50%로 다소 하락한 반면 경주는 0.15%에서 1.70%로 급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의 부도가 줄어든 반면 제조업과 도소매의 부도가 늘었으며, 업체 형태별로는 개인업체의 부도는 줄어든 반면 법인업체의 부도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연중 경북동해안지역의 어음교환 장수는 299만장이며, 일평균 교환액은 326억원 규모로 어음대체수단의 이용활성화와 5만원권 발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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