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과 결전 앞둔 호주 프리미어리거 `케이힐`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프리미어리거 맞대결`로 관심을 끄는 호주 축구대표팀 팀 케이힐(32·에버턴)이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는 스타로 박지성을 꼽았다.

박지성과 케이힐은 14일(한국시간) 밤 10시15분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는다.

한국에는 박지성 외에 이청용(23·볼턴), 호주에는 마크 슈워처(39·풀럼)와 브래드 존스(29·리버풀), 데이비드 카르니(28·블랙풀), 브렛 에머턴(32·블랙번)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그래도 팬들의 관심은 박지성과 케이힐에 쏠려 있다.

케이힐은 12일 알와크라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기 전 한국 기자들과 만나 “박지성은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는 스타 선수”라며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공격을 조절하는 능력도 갖췄다”고 칭찬했다.

인도와 1차전에서 두 골을 넣어 이번 대회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는 케이힐은 지금까지 A매치 47경기에서 23골을 몰아친 특급 공격수다. 올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9경기에 나와 9골을 터뜨렸다.

케이힐은 “이청용도 좋은 선수다. 한국은 유럽에서 뛰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며 “그러나 우리도 한국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다. 호주와 한국이 모두 승점 3점씩 확보했기 때문에 이날 1-0으로 이기면 8강에 오를 수 있는 경기”라고 말했다.

`한국의 약점을 말해달라`고 하자 “약점보다 강점만 말하고 싶다”고 답한 케이힐은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다. 전체적으로 능력이 뛰어나 약점보다 강점이 많은 팀”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루크 윌크셔(30·디나모 모스크바)도 “이번 대회에 가장 강한 팀 가운데 하나인 한국을 상대하기가 어렵겠지만 이 경기를 통해 8강 진출을 확정 짓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를 봤는데 바레인이 상당히 뒤로 처지면서 한국이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평가한 윌크셔는 “그러나 한국이 우리를 상대해서는 다른 양상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윌크셔는 수비수지만 인도와 1차전에서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해 이 부문에서 팀 동료 에머턴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선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