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브라질과 가나 출신의 특급공격 용병 2명을 영입했다.

포항은 13일 구단사무실에서 브라질 출신의 슈바(31·FW)와 가나 출신 데릭 아사모아(29·FW)에 대한 입단식을 가졌다.

슈바의 계약기간은 2년, 아사모아의 계약 기간은 3년이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슈바는 2006년 대전 시티즌에 입단하며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았다. 대전시티즌과 전남 드래곤즈를 거치며 5시즌 동안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특급 공격수로의 실력을 검증받았다.

슈바는 훌륭한 신체 조건(186cm, 84kg)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득점력이 장점이다.

2009년에는 K리그 27경기에 출전해 13골을 터뜨리며 득점 랭킹 4위에 올랐을 정도로 빼어난 골 감각을 가졌다.

슈바는 입단식에서 “K-리그에서 활약하는 외국인선수에게 포항스틸러스는 꿈의 팀이다. 마침내 꿈을 이뤘다”고 기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얼마나 기쁜지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통해 팬들에게 직접 보여주겠다. 빨리 팀 훈련에 합류해 설기현, 모따 등과 같은 훌륭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데릭 아사모아는 아프리카 축구를 대표하는 가나 국가 대표 출신 공격수다. 불가리아 1부 리그 로코모티프 소피아로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다 이번에 스틸러스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아사모아는 168cm의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스피드와 개인기를 보유해 포항이 추구하고 빠른 템포축구의 선봉에서 맹활약이 기대된다.

아사모아는 가나 국가 대표로 A매치에 4차례 출전한 경력을 가졌으며, 지난 2006년 10월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A매치 친선경기(3-1 가나승)에서 교체 선수로 출전한 바 있다.

아사모아는 “포항스틸러스가 아시아에서 최고의 명문팀인 것으로 알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포항스틸러스 입단을 결정했다. 훌륭한 선수들과 최고의 클럽에서 뛸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두 선수 모두 훌륭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다. 슈바는 이미 K리그에서 충분히 검증을 받았다. 감독 생활을 하면서 항상 영입하고 싶었던 선수였다”고 환영했다.

황 감독은 이어 “아사모아는 빠른 축구를 구사하는데 큰 효용가치가 있는 선수이다. 두 선수 모두 정상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설기현, 모따와 함께 최고의 공격 진영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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