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테니스 첫 시즌 공식경기 패배

세계랭킹 1위인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1·덴마크)가 올 시즌 여자 프로테니스 투어(WTA) 첫 공식 경기에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워즈니아키는 12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메디뱅크 인터내셔널 여자싱글 2라운드에서 도미니카 시불코바(32위.슬로바키아)에 0-2(3-6 3-6)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톱시드를 받고 부전승으로 1라운드(32강)를 통과한 워즈니아키는 빗속에서 치른 2라운드(16강)에서 시불코바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초반부터 끌려 다닌 끝에 40분 만에 주저앉았다.

지난 1일 태국서 열린 호주오픈 시범경기에서 킴 클리스터스(3위.벨기에)에 패하고 팀 대항 이벤트 대회인 홍콩 클래식에서도 베라 즈보나레바(2위.러시아)에 졌던 워즈니니아키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 직전 실전 기회에서 조기탈락의 수모를 안았다.

반면 1라운드에서 마리아 키릴렌코를 2-0으로 꺾고 올라온 치불코바는 6차례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아 이 중 4차례를 살려내는 등 시종일관 안정된 경기력을 과시하며 시즌 첫 공식 대회에서 `대어`를 낚았다.

워즈니아키는 “시즌 초반이라 토너먼트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해에도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끝에는 1위로 끝냈다”며 “일찍 떨어진 김에 곧바로 멜버른으로 가서 호주오픈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