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특급 왼손 투수 클리프 리(32)가 5년간 1천370억원의 거액을 받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복귀한다.

AP통신은 15일(한국시간) 리와 필라델피아가 5년에 1억2천만달러(한화 약 1천370억원)의 가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내년 시즌 1천100만달러의 기본 연봉을 확보한 리는 2012년에는 2천150만달러로 뛰고 이후 3년 동안 해마다 2천500만달러를 받게 된다.

6번째 시즌인 2016년에는 옵션이 걸려 있다. 2015시즌에서 200이닝을 던지거나 2014시즌과 2015시즌을 합해서 400이닝을 던지면 2016년 연봉으로 2천750만달러를 보장받는다.

리는 필라델피아와 2016년 계약을 하지 못할 때도 1천250만달러를 보장받기 때문에 사실상 6년 동안 1억3천500만달러를 확보한 셈이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리는 뉴욕 양키스와 텍사스로부터 구애를 받았지만 필라델피아를 선택했다. 양키스는 필라델피아보다 3천만 달러가 많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리의 가족이 양키스의 팬을 싫어한 탓에 영입 경쟁에서 밀렸다는 후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투수로는 2008년 시즌을 마치고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C.C 사바시아로 알려졌다. 사바시아는 당시 양키스와 7년간 1억6천1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2002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리는 2008년 22승을 올리면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09시즌 중반 필라델피아로 옮긴 리는 그해 월드시리즈에서 소속 팀이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