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2관왕에 빛나는 한국 장애인사격의 간판스타 이지석(36)이 2010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도 `금빛 총성`을 울렸다.

이지석은 15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사격장에서 열린 10m 공기소총 복사 SH2 경기에서 예선과 결선 합계 705.4점으로 롱루이홍(중국)과 한국 대표팀 라이벌 류호경(45)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에서 셋은 나란히 599점을 쏘며 본선에서도 팽팽한 승부를 펼쳤으나, 이지석은 결선 아홉 번째 총알을 쏠 때까지 모두 10.5점 이상을 쏘며 치고 나갔다.

이지석은 마지막 발에서 9.9점을 쏘는 실수를 했지만, 롱루이홍에 0.2점차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지켰다.

텐핀볼링에서도 금메달이 추가됐다. 박재철(37)은 톈허 볼링장에서 열린 TPB8 개인전 결승에서 총 982점(에버리지 163.7점)으로 황젠정(대만)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베테랑 사수 심재용(46)과 신예 박진호(33·청주시청)는 사격 10m 공기소총 복사 SH1 경기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심재용은 예선에서 600점을 쏴 장추이핑(중국)과 더불어 세계기록에 동률을 이뤘으나, 결선에서 104.6점을 기록해 불과 0.1점 뒤졌다.

박진호는 결선에서 심재용과 동점을 만들었으나, 슛오프에서 0.4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메달레이스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2개를 따 종합 5위로 밀려났다. 태국이 수영과 육상에서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서면서 4위로 올라섰다.

개최국 중국은 금메달 63개를 휩쓸며 종합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