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와 정교함을 겸비한 타자로 거듭난 `쾌남아` 홍성흔(33.롯데)이 최다 득표로 황금장갑을 끼었다.

홍성흔은 11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지명타자 부문에서 총 유효투표수 373표 중 344표를 쓸어담아 2위 박석민(삼성.13표)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2001년과 2004년에는 포수로, 2008년부터는 지명타자로 3년 내리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홍성흔은 팀 동료이자 사상 처음으로 타격 7관왕을 차지한 이대호(롯데.343표)를 한 표 차로 누르고 최다득표의 영광도 누렸다.

투수부문에서는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친 류현진(23.한화)이 326표를 획득, 17승을 거둔 다승 1위 김광현(SK.34표)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골든글러브를 안았다.

평균자책점(1.82)과 탈삼진(187개) 타이틀을 따낸 류현진은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던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골든글러브를 수집했다.

격전지로 뽑힌 포수와 유격수 부문에서는 조인성(LG)과 강정호(넥센)가 첫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조인성은 167표를 받아 박경완(SK.165표)를 2표 차로 극적으로 눌렀고 강정호(224표)는 손시헌(두산.135표)을 예상외로 크게 눌렀다.

조인성은 포수 최초로 한시즌 100타점을 넘기는 등 홈런 28방과 107타점으로 공격에서 펄펄 날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