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돼 사실상 차기 중국 국가주석으로 확정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한국 정부를 가리켜 `한반도 평화 훼방꾼`이라고 말했다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주장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이를 공식 부인했다.

민감한 외교 문제에는 좀처럼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는 중국 정부가 이처럼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한국과 중국 사이의 불필요한 외교적 마찰이 일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한 민주당 의원이 `시 부주석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면담에서 왜 한국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훼방하는가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는데 중국은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확인해 본 결과 이런 발언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