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잠재력 개발 프로그램·이공계학과 대탐험 등
연구자형 인재 조기 발굴 프로그램으로 큰 성과 거둬

아시아 최고 이공계대학인 포스텍이 우수한 과학 인재 육성 및 발굴을 위한 다양한 여름 방학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교 인재 키우기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2011년 수시모집 요강에서 각 대학들이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수시모집 및 입학사정관제 확대하고 있어 포스텍의 선도적인 인재발굴프로그램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텍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경북과학영재교육원 하계집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교육은 경북과학영재교육원 산하 고교 1~2년 58명 대상으로 특별강연과 교수와 함께하는 과학교실, 포스텍 재학생의 과학강의와 실험실습, 과학미션 컨테스트, 학교 주요시설 견학 등으로 짜여졌다.

포스텍은 또 전국 고교 1~2학년들을 대상으로 포스텍 캠퍼스에서 2박3일간 숙식을 하며 교육 및 연구참여, 각종 과학 체험활동을 하는 이공계학과 대탐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특별강의에 재학생과 실험실습까지

과학탐구 안목 넓히는 기회 제공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10일부터 12일까지 두 차례 진행된 이공계학과 대탐험은 전국 일반고 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 260명(1회당 230명)을 선발해 진행됐다.

참여학생들은 특별강연과 대학시설 견학, 동아리 즐기기, 재학생과의 대화, 과학콘테스트 등의 체험교육을 받았다.

이번 대탐험은 학생들에게 포스텍의 첨단연구시설 및 과학교육프램을 직접 체험하며 과학탐구에 대한 안목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포스텍이 지난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이어 세 번째 운영된 고교생 `잠재력 개발 프로그램`은 잠자는 능력을 일깨워 연구자형 인재 조기 발굴 프로그램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 7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고 2~3년 학생 중 수학과 과학에 재능이 뛰어난 일반고 학생, 재능있는 농어촌 및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총 소요경비 7천여만원은 포스텍에서 자체 부담했다. 42명을 선발하는 이 프로그램에 지원한 학생은 424명으로 경쟁률이 10대 1에 달할 정도로 고교생들에게 인기 프로그램으로 정착되고 있다.

참가자 선발과정도 입학사정관 전형과 똑같다. 학생들이 제출한 서류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입학사정관이 직접 학교에 찾아가 학생들의 과학적 잠재력을 평가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25일간 포스텍에 머물면서 과학과 수학에 대한 집중 수업을 받았다. 특히 교수들의 수업이 이론보다 토론과 실험 위주로 진행돼 학습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포스텍 관계자는 “포스텍은 100% 입학사정관제로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서류평과와 불과 몇분간의 면접만으로 원하는 인재를 뽑기가 어렵다”며 “이 프로그램은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래 목적에 맞게 대학에서 원하는 잠재력있는 인재를 미리 알아보고 관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포스텍은 이와 함께 방학기간 중 주말에 포스텍 견학을 희망하는 가족단위 등 소규모 방문객을 대상으로 학교를 개방하는 안내하는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첫 실시된 이 프로그램은 7~8월간 둘째, 넷째 토요일 총 4회 진행되며 학교주요시설 견학 및 입시상담, 학과체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포스텍은 2011년 대입 수시모집 전형 요강이 발표됨에 따라 전국 순회 입시 설명회도 열었다.

입시설명회는 지난 8일 대전을 시작으로 14일 대구, 15일 광주, 21일 서울, 22일 부산에서 각각 개최됐다.

포스텍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맞아 고등학생 대상 각종 행사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수학, 과학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이 있는 일선고교 학생들을 육성하는데 큰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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