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독일 가운데 한 팀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펠레는 이날 북동부 알라고아스 주 마세이오 시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장 출범식에 참석해 이같이 전망했다.

펠레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1회전에서 탈락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결승전에서 독일과 아르헨티나 중 한 팀과 브라질이 대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펠레는 이어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전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브라질이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만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해 월드컵 통산 6회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에게는 독일이 더 쉬운 상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인 브라질과 스페인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은 바 있다.

그러나 조별리그 결과 스페인은 16강전에서 FIFA 랭킹 3위 포르투갈과 맞붙게 됐으며, 이 경기에서 이기고 파라과이-일본 전의 승자를 누르더라도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독일 경기 승자와 만나게 된다.

브라질 언론은 현재까지 나타난 경기력으로 보아 아르헨티나와 독일 중 한 팀이 결승전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