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부상·퇴장으로 드러난 측면 수비 허점 집중 분석

`마지막 기회를 살리자!`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통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본선 B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나이지리아의 허점 찾기에 사활을 걸고 나선다.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가 최종캠프를 차린 남아프리카공화국 리차즈베이의 음흘라투제 스포츠 콤플렉스는 적막이 흘렀다. 하루 동안 완벽한 휴식을 취한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한국과 오는 23일 새벽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마지막 `꿀맛 휴식`과 더불어 고갈된 에너지 충전에 나서면서 훈련장을 비웠다.

이 때문에 조별리그 최종전을 준비하는 태극전사 코칭스태프는 왼쪽 풀백 요원이 모두 다친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약점을 분석하는데 애를 썼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모두 패한 나이지리아는 한국과 최종전을 통해 16강 진출의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하지만 주어진 현실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나이지리아는 왼쪽 측면수비의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주전 왼쪽 풀백인 타예 타이워(마르세유)는 후반 10분 허벅지 안쪽 근육을 다쳐 경기를 포기했다. 더구나 왼쪽 풀백 백업 멤버인 우와 에치에질레(스타드 렌)도 그라운드에 나선지 22분 만에 부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라르스 라예르베크 나이지리아 대표팀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중앙 수비 요원인 라비우 아폴라비(잘츠부르크)를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내세우며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의 문제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나이지리아는 그리스와 2차전에서 전반 중반 오른쪽 날개로 나선 사니 카이타가 보복성 발길질로 퇴장 명령을 받으면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이 때문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는 원정 첫 16강 진출의 목표 달성을 향해 나이지리아의 수비 허점 공략과 더불어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 당한 1-4 대패의 아픔을 씻기 위한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마지막 노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찾아온 16강 진출의 기회를 태극전사들이 어떻게 헤쳐나갈지 축구팬들의 걱정과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