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주요도시들이 매춘 가라오케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고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공안이 6일 새벽 난징의 초호화 가라오케 3곳을 급습해 업주 등 11명을 구속하고 18명에 대해 행정처벌을 내렸다고 전했다. 난징 공안은 `안전 캠페인`을 명분으로 가라오케를 덮쳐 매매춘 단속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단속된 가라오케 가운데 한 곳인 민상 바오리진 나이트클럽에서는 업주와 여종업원, 손님을 포함해 100여명이 현지 공안국에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 원저우(溫州) 출신 기업가가 운영하는 것으로 이 나이트클럽은 손님과 여종업원 간에 매매춘을 상시적으로 알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새벽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공안도 그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가라오케인 거거 KTV를 덮쳐 손님과 여종업원 등을 포함해 600여명을 연행, 조사하는 한편 해당 가라오케에 영업정지를 명령했다.

앞서 베이징(北京) 차오양(朝陽)구 공안국이 지난달 11일 밤 공상국(工商局), 문화위원회 등 유관부서와 합동으로 톈상런젠(天上人間), 밍먼예옌(名門夜宴), 화두(花都), 카이푸궈지(凱富國際) 등 4개의 유흥업소를 기습, 여종업원 557명을 연행해 조사하는 등 베이징 당국이 최근 몇달새 적극적인 매춘 단속에 나서고 있다.

베이징의 이런 매매춘 단속은 지난 4월 임명된 푸정화(傅政華) 베이징시 공안국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공안은 집중적인 가라오케 단속을 벌여 35곳을 영업정지하고 1천132명을 구속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