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0 국제외식산업박람회(NRA)의 `한식 홍보관`이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24일(현지시간) NRA 박람회의 한식 홍보관을 찾은 세계 각국의 요리사, 요리학교 및 외식산업 관계자들은 “이전에 한국 음식을 먹어본 일이 있느냐”라는 질문이 무색하리만큼 한식에 대한 정보가 많았고 기대 이상으로 높은 호감을 나타냈다.

한식 홍보관에서 제공된 메뉴는 떡볶이와 갈비, 구절판, 비빔밥, 김치 그리고 전통주.

미국의 요리전문방송 `푸드 네트웍스(Food Networks)의 인기 요리사 데비 리(Debbie Lee)는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한 3가지 소스를 이용한 떡볶이 요리를, 뉴욕타임스의 주목받는 요리사로 선정된 빌 김(Bill Kim)은 퓨전 스타일의 김치찌개를, `제임스 비어드 파운데이션`이 최우수 요리사로 인정한 에드워드 리(Edward Lee)는 갈비구이와 그린 토마토 김치를, 그리고 한식 요리전문가 이용자 씨는 한국의 전통 궁중음식인 구절판을 선보였다.

이들이 만들어 낸 시식용 한식을 받아든 참석자들은 “맛있다”를 연발하며 접시를 깨끗이 비워 냈다.

뉴욕에 사무실을 둔 요리전문 인터넷 매거진 스타쉐프(StarChefs.com)의 최고경영자(CEO) 겸 편집장인 앙트와네트 브루노는 “한국음식은 맛과 향이 최고인 음식”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한중일 3국의 음식 중에서도 한식을 으뜸으로 생각한다”면서 “일식은 메뉴가 단조롭고, 중식은 기름을 많이 사용해 부담스러운 반면 한식은 재료와 조리법이 다양할 뿐 아니라 칼로리는 낮고 영양은 많은 건강식”이라고 말했다.

브루노는 “한국음식은 뉴욕과 LA에서는 이미 대중화되어 매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비빔밥을 특히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안 컬리너리 파운데이션(Italian Culinary Foundation)`의 테레사 홉킨스는 “한식 홍보관 부스가 너무 매력적”이라며 한옥의 기와, 나무, 전통문양을 이용해 만든 부스부터 가리켰다. 홉킨스는 “이탈리아 음식이 지금은 미국인들에게 일반적이고 보편적이지만 처음엔 이탈리아도 정부와 기업차원에서 이탈리아 음식을 홍보하던 시기가 있었다”며 “한식을 세계화하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더 많은 사람에게 한식에 대해 알리고 한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