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일단 가입하면 보험기간이 끝날 때까지 계약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보험의 효용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오늘은 보험가입자가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는 주의점에 대해 소개한다.

먼저 아는 사람 부탁으로 무작정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미 가입해 놓은 보험도 자신의 입장에서 필요 여부를 따져보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상품은 중도 해약해야 한다. 20대나 30대 초반에 가입한 보험은 해약하면 상대적으로 손실이 크다. 암보험이나 개인연금은 나이에 따라 보험료 부담이 달라지며 후에 보험에 들려면 보험료가 오른다. 부득이 보험료를 내지 못할 상황이면 해약보다 효력상실상태를 유지한 뒤 경제적 여유가 생겼을 때 계약을 되살리는 방법이 낫다.

보장과 저축 두 가지 용도 중 하나를 분명하게 정해 가입해야 한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나중에 기대 이하의 수익률 때문에 후회할 수도 있다. 저축성 보험은 목돈마련이 주목적인 만큼 보장 내용이 빈약할 수밖에 없다.

가입기간에 낸 보험료를 생각해 만기 때 원금을 찾을 수 있는 만기 환급형보다는 상대적으로 싼 순수보장성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남은 차액은 고금리 저축상품에 투자하면 훨씬 높은 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

청약서를 쓸 때는 반드시 본인 자필로 서명을 해야 한다. 청약서 질문란에는 사실대로 기재해야 한다. 이같은 고지의무를 위반하면 보험사고 발생 여부에 상관없이 보험사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고지의무 위반에 대한 입증책임은 보험사에 있다. 잘못 알고 가입한 보험은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 청약 후 15일 안에 보험사에 계약철회 의사를 통보하면 납입 보험료를 고스란히 되찾을 수 있다.

암보험과 자동차보험 등 순수 보장성 보험은 사정이 어려워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불경기 때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할 경우 주위의 도움을 얻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확정금리형 개인연금보험은 가급적 중도에 해약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저금리 시대가 오면 기대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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