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근 4년만에 처음으로 이번주 11만5천t의 미국산 옥수수를 구입해 이것이 중국 곡물시장이 다시 열리는 것을 의미하는지 주목된다고 미 곡물시장 관계자들이 28일 말했다.

이들은 중국이 구입한 옥수수가 t당 230~240달러 수준이라면서 내달말 중국과 가장 가까운 태평양 연안의 미국 북서부 항구에서 선적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카고 소재 곡물시장 리서치 전문기관인 애그리소스 컴퍼니 관계자는 중국이 미국산 옥수수를 대거 구입한 것이 지난 1998~1999년의 20만t가량이 마지막이었다면서 따라서 “이번 조치가 곡물시장 재개방 신호인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시장을 다시 연다면 오는 8월말까지의 현 곡물연도에 미국산 옥수수 도입량이 200만t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작황 부진으로 옥수수값이 급등해 비축 물량을 풀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미국산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곡물시장의 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중국이 계속해서 미국산 옥수수를 구입할 것인지 아니면 줄어든 비축분을 채우기 위해 1회성으로 미국에 손을 벌린 것인지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006~2007년 미국산 옥수수를 사기는 했으나 그 규모가 2천700t에 그쳤다.

한편 소식통들은 절차 등의 문제로 이번에 팔린 옥수수가 중국에 정확히 하역되지 않을지 모른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설사 그렇더라도 이 물량 11만5천t을 일본이나 한국으로 쉽게 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