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방의 중소기업이 자금 사정으로 우울한 설 연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2∼16일 지역 18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71.7%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기업은 2.1%에 지나지 않았다.

자금 곤란을 겪는 원인(복수응답)은 82.4%가 매출 감소를 꼽았고 판매대금 회수 지연(56.6%)과 원자재 가격 상승(37.5%)이 뒤를 이었다. 또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외상대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는 업체(복수응답)가 85.5%에 달했고 세금.공과금을 연체하는 기업과 직원 임금을 체불하는 기업도 각각 17.1%로 나타났으며 소기업의 3.3%는 부도 위기라고 답했다.

금융 거래를 할 때 애로점(복수응답)으로는 금융 기관의 신규대출 기피(51.0%)와 고금리(47.0%), 대출연장 기피(33.1%) 등이 꼽혔다.

한편 설 상여금은 지난 해보다 적게 지급하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는다는 기업이 48.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