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개정교육과정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포항 영신고와 포항고 등 포항지역 6개 공사립고교가 올해부터 개정교육과정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자율학교 및 자율형공립고교로 지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고교평준화지역인 포항의 영신고와 대동고, 동지고 등 3개 사립고교를 `자율학교`로, 포항고와 두호고, 이동고 등 3개 공립고교를 자율형 공립고교로 지정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창의적 인재 육성을 목표로 과목수 축소 및 집중이수제, 단위학교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의 자율성 부여, 창의적 체험활동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자율학교와 자율형 공립고교는 오는 3월 학기부터 정부가 확정한 개정교육과정의 핵심인 교육과정 편성과 학사운영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필요한 예산을 연차적으로 지원받는다.

국민공통기본 교과(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실과, 외국어, 체육, 음악, 미술)별로 연간 수업시수를 자율학교는 35%, 자율형공립고는 50% 범위내에서 자율적으로 증감해 운영할 수 있고 선택중심 교육과정 과목 및 이수단위도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다.

또 자율학교는 정원 50%, 자율형공립고는 정원 100% 범위내에서 교사를 초빙할 수 있고 학년제와 수업연한결정, 교과용 도서 선정 등 다양한 자율권이 보장돼 학교별 특성화 교육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학교는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개발, 교원연수비, 인건비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받으며 교육과정운영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교원,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자체평가위원회와 자율학교 운영위원회 평가도 실시한다.

백운령 영신고 교장은 “자율학교는 학교 특성화 및 학생의 진로에 따른 맞춤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학생과 학부모 등의 의견을 반영해 모두가 원하는 바람직한 교육과정을 편성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