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정치 등 각분야 지도자 대거 배출
이동국·강민호 등 축구·야구 스타 산실

학교법인 포스코교육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부 지정 특수목적 학교인 포항제철공업고(포철공고)가 국가 경제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산업역군과 함께 법조계와 국방과 정치, 언론, 교육, 체육,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지도자를 대거 배출하며 명문고교로서의 입지를 굳건하게 세우고 있다.

이 학교 제1회(1973년) 졸업생인 권혁순(54) 육군 중장이 지난 5일 우리나라 국방의 중심인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으로 취임, 군부의 지도자로 부각했다. 권 사령관은 육사 34기로 임관한 뒤 교육사령부 학교교육처장, 9군단 참모장, 2군 작전처장, 5사단장, 합참 작전참모부장을 역임했다.

9회 졸업생인 엄종규(경북대 법대졸)씨는 현재 경주지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권영국(9회 졸업생, 서울대 공대졸)씨와 안천식(13회 졸업, 경희대 법대졸)씨는 변호사로 활동하는 등 법조계 지도자도 배출했다.

1회 졸업생으로 포항시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현재 경북도 정무부지사로 근무하는 공원식씨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강봉석(1회 졸업)씨, 지식경제부 문성계(6회 졸업)씨, 경북도의회 장경식의원(6회) 등이 공직 및 정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교육계에는 최인수(1회) 선린대 교수, 신기삼(6회) 창원대 교수, 김현용(6회) 경주대 교수, 맹문재(11회) 안양대 교수 등이 활동하고 있다. 1회 졸업생으로 박준석 포스위드 사장과 이희화 부영테크 사장은 기업체 CEO로, 10회 졸업생인 고두현 시인은 현재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근무 중이다.

포철공고는 지난 1981년 야구부, 1985년 축구부를 창단해 많은 국가대표선수를 배출하며 국가와 지역의 체육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축구에는 이동국(26회·전북현대)과 오범석(31회·울산현대), 야구는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인 강민호(32회·롯데자이언트)와 권혁(30회·삼성라이온즈), 최준석(29회·두산베어스) 등이 있다.

포철공고는 1969년 포항공업고등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은 뒤 1978년 학교법인 제철학원에서 인수, 교명을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로 변경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그동안 37회 졸업생 1만2천457명을 배출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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