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립대 발전기금 마련` 한국화가 권정찬 작품전
경북 유일의 공립대학인 경북도립대 발전기금 마련을 위해 열리는 전시회로 최근작 80여점을 선보인다.
출품되는 작품은 권 교수가 평소 작업실 인근의 백두대간의 자연을 가까이 하면서 심상적요소와 해학성이 가미된 맑고 수묵화 같은 채색화 30여점과 두터운 벽화기법의 흰색 바탕에 거칠고 일품의 속도감과 요철의 감각을 보여주는 독특한 수묵화 작품 40여점 등 총 80여점을 선보인다.
붉고 푸른색의 산, 군청색의 물과 하늘, 그리고 냇가의 조약돌,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정자 속의 정경, 철새, 연못과 연꽃, 학과 호랑이 등의 소재들은 권 교수의 자연에 대한 각별한 애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자연`과 `도인`을 주제로 하는 권 교수의 이번 작품은 젯소(석고류)를 두껍게 발라 벽처럼 만들고 그 위에 거친 붓이나 묘침으로 흙을 파헤치듯 강렬한 자욱이 나타나게 하는 독특한 수묵그림이다.
그것은 기존의 수묵과는 전혀 이질적인 재료와 기법을 나타내지만 화선지위의 수묵화 같은 필력의 느낌은 그대로 유지되게 한다.
이러한 권 교수의 작품은 탄탄한 기초와 실험적 수묵, 수묵화와 같은 채색, 전통 오브제 도입으로 이어지는 작업의 변천에 이은 것으로 침체일로의 한국화단에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유일한 전통회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권 교수는 평소 작업실에서 끊임없이 작업에 정진하는 대표적인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그동안 수묵화, 채색화, 오브제, 벽화, 문인화 등 다방면의 작업을 국내와 외국에서 개인전을 통해 호평을 받아 왔다.
권 교수는 계명대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80년대 말부터 미국, 일본, 중국, 브라질, 독일 등 외국에서 30여회의 개인전을 초대 받았으며, 2006년 9월에는 프랑스 몽마르트르에서 열리는 수교 120주년 한불대표작가전에 참가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38회의 초대개인전과 아트페어에 초대받은 바 있는 권 교수는 2008 베이징올림픽 기념 중국 문화부 주최 `동아시아 시각예술전` 대표 작품에 선정되는 등 독특한 회화기법으로 국제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작품은 브라질 마떵역사박물관을 비롯하여 국내의 법원청사, 국가정보원, 금호미술관, 미술은행과 미국, 중국, 일본 및 프랑스, 독일 등 구라파에도 다양하게 소장돼 있기도 하다. 문의 650-011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