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립대 발전기금 마련` 한국화가 권정찬 작품전

독특한 회화양식으로 국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한국화가 권정찬(56) 경북도립대 교수가 16일부터 22일까지 대구 대덕문화전당 제1·2전시실에서 작품전을 갖는다.

경북 유일의 공립대학인 경북도립대 발전기금 마련을 위해 열리는 전시회로 최근작 80여점을 선보인다.

출품되는 작품은 권 교수가 평소 작업실 인근의 백두대간의 자연을 가까이 하면서 심상적요소와 해학성이 가미된 맑고 수묵화 같은 채색화 30여점과 두터운 벽화기법의 흰색 바탕에 거칠고 일품의 속도감과 요철의 감각을 보여주는 독특한 수묵화 작품 40여점 등 총 80여점을 선보인다.

붉고 푸른색의 산, 군청색의 물과 하늘, 그리고 냇가의 조약돌,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정자 속의 정경, 철새, 연못과 연꽃, 학과 호랑이 등의 소재들은 권 교수의 자연에 대한 각별한 애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자연`과 `도인`을 주제로 하는 권 교수의 이번 작품은 젯소(석고류)를 두껍게 발라 벽처럼 만들고 그 위에 거친 붓이나 묘침으로 흙을 파헤치듯 강렬한 자욱이 나타나게 하는 독특한 수묵그림이다.

그것은 기존의 수묵과는 전혀 이질적인 재료와 기법을 나타내지만 화선지위의 수묵화 같은 필력의 느낌은 그대로 유지되게 한다.

이러한 권 교수의 작품은 탄탄한 기초와 실험적 수묵, 수묵화와 같은 채색, 전통 오브제 도입으로 이어지는 작업의 변천에 이은 것으로 침체일로의 한국화단에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유일한 전통회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권 교수는 평소 작업실에서 끊임없이 작업에 정진하는 대표적인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그동안 수묵화, 채색화, 오브제, 벽화, 문인화 등 다방면의 작업을 국내와 외국에서 개인전을 통해 호평을 받아 왔다.

권 교수는 계명대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80년대 말부터 미국, 일본, 중국, 브라질, 독일 등 외국에서 30여회의 개인전을 초대 받았으며, 2006년 9월에는 프랑스 몽마르트르에서 열리는 수교 120주년 한불대표작가전에 참가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38회의 초대개인전과 아트페어에 초대받은 바 있는 권 교수는 2008 베이징올림픽 기념 중국 문화부 주최 `동아시아 시각예술전` 대표 작품에 선정되는 등 독특한 회화기법으로 국제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작품은 브라질 마떵역사박물관을 비롯하여 국내의 법원청사, 국가정보원, 금호미술관, 미술은행과 미국, 중국, 일본 및 프랑스, 독일 등 구라파에도 다양하게 소장돼 있기도 하다. 문의 650-011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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