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사법부에서 `주류`로 인정받던 경북고의 몰락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비평준화 시절 사법시험 합격자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했던 경북고 출신 판사들은 지금도 여전히 법원에 30명이 남아 인원수 기준으로 5위를 유지했지만 1999년 이후에는 신임 판사를 1년에 한 명 남짓한 12명을 배출하는데 그쳤다.

18일 대법원이 민주당 이춘석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직판사 2천386명 중 대원외고 출신은 58명으로 경기고 출신(38명)을 크게 앞섰다

이어 광주제일고·서울고(32명), 경북고(30명), 한영외고(26명), 전주고·능인고·학성고(23명), 순천고(22명) 등 순이었다.

1999년 이후 대원외고는 모두 64명의 판사를 배출해 26명으로 2위를 차지한 한영외고와 크게 격차를 벌렸다.

다음으로는 서울고와 울산 학성고가 각각 24명으로 세 번째로 많았으며, 명덕외고(21명), 순천고(19명), 대전고(17명), 경기고·공주 사대부고(15명), 능인고·달성고·이화외고·휘문고(14명) 등의 순이었다.

전통적으로 판사를 많이 낸 지방 명문고 중 광주제일고(13명), 경북고(12명), 전주고(11명) 등은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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