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경북분원 특강

17대 국회의원을 지낸바 있는 김재홍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정치학 박사)은 지난 10일 포항 침촌문화회관에서 열린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경북분원 3기 개강식에 참석해 `한국의 정치지도자`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는 우리 정치사에서 권위주의적 리더십의 시대를 마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김 원장은 언론인과 현실정치에 참여한 경험과 해박한 이론으로 2시간여의 열강을 통해 해방 이후 정치지도자를 1, 2, 3세대로 구분했다.

이 구분에 따르면 이승만, 김구 등 신생 독립국가의 지도자들이 1세대로 분류되며 이들은 독립운동에 헌신했다는 업적을 토대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또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 쿠데타를 감행했던 지도자들을 2세대로 분류하고, 이들은 목숨을 걸고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명제를 실천했으며 `총구의 카리스마`라고도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또 “고정불변의 권위에 기반한 카리스마형 지도자의 시대는 마감됐다”며, 향후 한국을 이끌 지도자는 “고정적인 권위 대신에 민심과 여론주도 집단 속에서 수시로 검증받고 인정받는 새로운 스타일의 리더십이 출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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