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날치기를 비롯해 최근 포항 남구지역에 절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순찰강화 등 적극적인 치안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17일 훔친 오토바이로 귀가하는 여성의 손가방을 날치기하고 빈집을 털어온 혐의(절도)로 김모(17)군 등 5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4일 오후 9시20분께 북구 용흥동 인근에서 귀가 중이던 김모(40·여)씨의 손가방을 날치기하고, 같은 달 23일 오전 1시께 남구 해도동 한 사무실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15차례에 걸쳐 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남부서는 또 이날 부둣가 등지에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최모(4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6월17일 오전 1시10분께 남구 장기면 양포부둣가에 주차된 김모(44)씨의 에쿠스 승용차 유리창을 부수고 금품을 훔치는 등 대보와 장기 일대 부둣가에서 5회에 걸쳐 1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최씨는 선원들이 배를 타기 전 각자의 승용차를 이용해 부둣가에 온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러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무실 등지에서 컴퓨터 등 물건을 훔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권모(2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6월30일 오전 2시께 남구 대도동 한 공인중개사무실에 침입해 LCD모니터와 PC 본체 등을 훔쳐 달아나는 등 총 5회에 걸쳐 6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이 같은 잇따른 절도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시민 김모(30·남구 해도동)씨는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빈집털이 등 절도사건이 빈번히 발생하는 만큼 경찰의 강력한 치안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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