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상옥 슬로우시티(Slow City) 일대에 대단위 친환경 약초재배단지가 조성된다.

경북한의사회와 상옥친환경약초작목반은 오는 24일 포항시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옥 슬로우시티(Slow City) 친환경 약초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친환경 약초단지는 포항시가 친환경농업 관광명소인 ‘슬로우시티(Slow City)’로 육성하는 죽장면 상옥리 일원에 4ha 규모로 조성된다.

이번 MOU를 통해 상옥친환경약초작목반은 농약을 전혀 쓰지 않는 친환경농법으로 백출과 당귀 등 약초를 계약재배하고, 포항을 비롯한 경북지역 한의사회와 대구시 수성구한의사회는 최저 수매가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약초를 전량 구매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연간 3억원 정도의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안전한 한약재 공급으로 지역의 한방의약 산업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포항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상옥 친환경농업지구 슬로우시티 조성 사업’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약초작목반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약초재배단지를 100ha까지 확대하는 등 대단위 친환경 약초재배단지를 조성, 한의사회를 통해 전국에 약초를 공급할 계획이다.

상옥친환경약초작목반 관계자는 “약초재배단지 조성으로 채소, 과수 위주의 농업으로 인한 연작장해를 최소화하고 고령 노동력 분산 등을 통해 농가소득에 안정을 가져 올 것”이라며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상옥 Slow City의 성공적인 육성과 함께 전국적인 친환경 약초재배단지로 거듭날 기회”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2월 22일 ‘상옥 친환경농업지구 슬로우시티 조성 선포식’을 개최하고 2010년까지 전체 농경지(231ha)와 농가(173호)를 대상으로 99% 친환경농산물 인증취득을 목표로 친환경농업컨설팅, 친환경 농업교육 및 선진지 견학 등 여건조성사업과 관행농법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전환하기 위한 우렁이, 부직포, 유기질비료, 병해충방제용 친환경농자재 등과 기반확대 조성을 위한 시설채소 비닐하우스 등을 지원키로 했다.

/안창한기자 chah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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