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 선생이 쓴 `오직 독서뿐`(김영사, 2013)을 읽어 보면 옛 사람들의 공부 방법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허균, 이익, 양응수, 안정복, 홍대용, 박지원, 이덕무, 홍석주, 홍길주 등 16~19세기까지 이름 난 조선 선비들의 책읽기에 관한 철학이 담겨 있다. 정민 선생은 무한질주하는 지금의 시대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방법을 책읽기에서 찾으려 하고 있다. 책읽기가 생각의 힘을 기른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역사적으로 볼 때 사유가 없는 시대는 비극만이 범람할 뿐이었다. 한나 아렌트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무사유가 악의 근원임을 밝히고 있다. 악은 지극히 평범한 것으로 인간의 무사유 즉, 개념 없음에서 온다는 것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이미 파스칼이 말하지 않았던가. 사
칼럼
등록일 2015.03.25
게재일 201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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