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경북매일 사회2부 데스크인 홍성식 시인의 생일을 맞아 지인 몇이 서울 상수동에 모여 조촐한 파티를 가졌다. 모던한 분위기의 한정식집에는 시인을 아끼고 또 그로부터 귀애를 받는 이들이 모여앉아 술잔과 함께 풍요로운 대화를 나눴다. 나는 그 자리가 매우 `인문학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인, 저술가, 출판인, 방송국 피디, 사진작가, 의원 비서, 기자 등 여러 직군의 참석자들은 문학, 음악, 영화, 음식, 여행, 연애, 정치, 사주명리, 종교, 취미, 술 등을 주제로 대화했다. 지식 나열이나 과시가 아닌, 감각하고 체험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식이었다. 술과 대화가 무르익을 무렵, 홍성식 시인이 이용악의 `전라도 가시내`와 백석의 `여승`을 일인극처럼 멋지게 읊었다. 감동적이었다. 나는 전윤호 시인의
칼럼
등록일 2016.06.14
게재일 20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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