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권 일각에서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의리가 없다”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 이같은 주장의 발단은 대구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지역구에서 의정보고회를 실시하거나 의정보고 유인물을 지역민에게 일일이 발송한 데서 비롯됐다. 의정보고 유인물에는 국회에서의 의정 활동과 지역구 예산배정 내용 등 해당 국회의원들의 치적과 지역구 행사에 참여한 자신의 사진물이 대다수로 꾸며졌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열심히 뛰어다녔다는 점을 부각하는 내용이다. 의정보고회 역시 화상을 통해 자신의 치적을 알리고 지역을 책임지는 일꾼임을 알리는 데 촛점이 맞춰졌다. 이는 1년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선거를 의식한 의정보고회이고 유인물이기 때문일 게다. 문제는 이들 의정보고회와 유인물에 한두명을 빼곤 단골손님이던 박근혜 대
“처음으로 학교운영위원회가 열렸습니다. 결산심의가 있었는데 지난 연도이니 그냥 넘어가자는 의견이 대다수라 그냥 넘기고, 졸업앨범 심의는 교장이 조달요청 계약을 통해 앨범을 제작하고자 한다고 하고 6학년 부장이 들어와 이러저러한 앨범이 있는데 심의하라며 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의견은 논의도 못하고 거수투표로 했습니다. 수련회 건도 다른 의견은 토론의 대상도 되지 못하더군요. 안건을 심의하기에 앞서 교장이 이렇게 하겠다고 말하니 무슨 심의가 되겠습니까? 처음 회의라 이것저것 물어보느라 시간을 끌었더니 난리들입니다. 끝나기가 무섭게 위원장이 식사 대접한다고 먹으러 가자네요. 시간없다고 ××들 하더니…” 학교운영위원회에 참가한 한 학부모위원이 인터넷에 올린 글이다. 이 글을 보면 한 마디로 교장
경북도가 추구하고 있는 대 언론정책에 문제가 있어 향후 합리적으로 개선돼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다. 경북도는 광역자치단체로 1년 예산만 하더라도 7조가 넘어가는 대단위 기관이다.이러다 보니 경북도에 출입하는 언론만 하더라도 60개가 넘는 등 방대하고 언론홍보예산만 100억원대가 넘어가는 등 엄청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향후 인터넷언론과 페이퍼 신문 창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북도 등록 언론사도 증가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홍보예산이 하나의 기관을 통해 질서정연하게 집행되는 게 아니고 말 그대로 주먹구구식으로 집행되고 있다는 게 문제다. 한두푼도 아니고 엄청난 액수의 시도민 혈세가 어느곳에서 어떤 용도로 집행되고 있는지 경북도 담당자도 정확하게 꿰뚫고 있지 못하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위기론은 매우 이중적인 단어이다. 예를 들면 한 회사에서 리더는 사원들에게 조직 안팎에 닥친 위기를 부각시켜 더 강한 노동강도와 원가 절감의 당위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할 수 있다. 하지만 사원이 조직의 위기를 지적하면 이는 윗선으로부터 분발의 각성으로 인정받기 보다는 마치 노조 활동을 부추기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 이는 포항에도 마찬가지다. 이젠 새삼 그 근거를 설명할 필요도 없지만 포항이 위기를 인정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따지고 보면 `포항 위기론`이 뜬금 없다고 받아들여질 만큼 호시절이던 시기에 이 논란에 불을 당긴 장본인은 허대만 새정련 지역위원장이었다. 당시는 재선에 성공한 정장식 전 시장이 재임하던 2000년대 초반이었다. 위기론 주장의 요지는 포항의 인구가 정체·감소하고 철강 업
리비아 해안에서 난민 950명이 탄 배가 지난 18일 밤 전복됐다. 생존자는 28명에 불과했다. 내전과 가난을 피해 유럽에서의 새 삶을 꿈꾸는 난민들은 지리한 내전을 이어온 리비아와 시리아, 아프리카 에리트레아, 소말리아 출신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교롭게도 난민선이 전복하던 날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는 수많은 난민을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구조하는 이탈리아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을 공식 방문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유럽과 국제사회가 이바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마테오 렌치 총리도 “지중해는 무덤이 아니라 바다”라며 EU로 향한 난민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조했다. 한국의 정치상황만도 버거운데 국제난민 문제를 언
내일은 온 국민을 슬픔에 빠지게 했던 세월호 참사 1주년이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청해진해운 소속의 인천발 제주행 연안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탑승인원 476명 중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나섰던 단원고 학생 250명이 희생돼 이 비극의 아픔은 더욱 컸다. 온 국민을 가슴 아프게 했던 이날 참사는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날 아침 회사에 출근해 TV화면으로 사고현장을 지켜보았다.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서 현재까지 살고 있고, 고교 때 항해학을 공부했던 나로서는 바다에 특별히 관심이 많았고 또 다른 사람보다 바다에 대해 좀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해왔다.
지난달 31일 역사적인 포항 KTX 개통식장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이 축사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개통식 현장에서 다른 내빈들의 축사를 들으면서 내심 초조하게 기다렸으나 끝내 그의 호칭은 불러지지 않았다.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속이 많이 상했을 것이다. 잔칫날 손님들을 잔뜩 불러놓고 주인공이 말 한마디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서운함이 남아 있을 것이다. 그는 축사를 들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데도 그는 특유의 미소를 잃지 않으며 남은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포항시의 수장이 잔칫날에 축사를 하지 못한 굴욕적인 사례가 또 하나 있다. 지난 2011년 6월 30일 포스코 파이넥스 3공장 착공식장에서다. 당시 박승호 포항시장도 단상에 한번 올라가지 못하고 내빈들과 함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가 시·도민을 위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의미 있는 조례를 의결했다. 바로 이른바 `반값 부동산 수수료`로 불리는 `주택 중개보수 등에 관한 조례`를 쾌거에 가깝게 통과시킨 것이다. 먼저 경북도의회는 지난달 26일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부동산 거래가격이 일정 금액 이상일 경우 중개 수수료를 반값으로 줄이는 내용의 `경북도 주택의 중개보수 등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키고 행정자치부 보고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4월 중 공포·시행하기로 했다. 이어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도 같은 날 대구시가 시의회 제232회 임시회에 제출한 `대구시 부동산 중계수수료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안건심사에서 원안가결로 통과시켜 오는 2일 본회의로 상정했고 별다른 이상 없이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경제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정부에서는 각종 경기 부양책으로 경제 살리기에 나섰으나 약발이 듣지 않고 있다. 이에 최근 최경환 부총리가 소비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주장하고 있고 야당도 임금 인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경제 5단체장을 만나 적정한 수준의 임금 인상과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요청했으나 경제계는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강하게 저항하고 있는 모양새다. 물론 세계적인 경기침체 국면 속에 재계가 어려운 것은 이해하지만 국민들은 생각은 많이 다르다. 국민들은 정부의 임금인상안에 대해 재계가 어렵다고 하는 것은 엄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히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부가 기업으로 더 몰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각종 사회지표를 보면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기업으로
제22대 대구상공회의소 신임회장이 선정됐다. 현 김동구 회장의 뒤를 이어 삼익 THK 진영환 회장이 합의추대됐다. 이에 따라 19일 진 회장이 대구상의회장에 취임한다. 당초 회장을 놓고 진 회장과 삼보모터스 이재하 회장이 격돌했으나, 선거 3일전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대구상의 회장자리는 대구경제를 대표한다는 상징성과 함께 지역기업인의 총의를 냄과 아울러 정책건의 등을 할 수 있는 대구경제계의 최고 어른자리다. 이렇다 보니 선거때마다 잡음이 있어온게 사실이다. 과거 제 16대, 17대에서는 채병하 전 대하합섬 대표이사와 권성기 전 태왕그룹 회장이 박빙의 대결을 벌였다. 그동안 추대되던 분위기에서 양보없는 표 대결로 지역경제계가 분열된 것을 비롯 시장개입설, 주먹다짐 등 상당한 파장이 있었다.
포항에 살면서 북구의 창포사거리를 지날 때 마음이 불편한 적이 많았다. 도로를 중간에 두고 서로 동·서편에서 마주보고 선 이곳의 아파트에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압축돼 있다. 쭉 뻗은 탑상형의 상위 중산층 거주 아파트와 그 맞은편의 공공임대아파트.`탑`에 사는 이들은 바깥 출입도 드물고, 그나마 차를 타고 다니니 별로 볼 일이 없다. 하지만 건너편의 삶은 거리에 그대로 펼쳐진다. 주민 가운데 소외계층이 많으니 사거리 여기저기서 팔다리에서부터 다운증후군까지 온갖 장애 유형을 볼 수 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입주하기 시작한 북한이탈주민들도 이제 이곳의 어엿한 주류가 됐다. 단지에 가까워질 수록 대낮부터 취해 있는 쓸쓸한 이들도 흔치 않게 보인다. 어느쯤에서부터인가 이런 삶의 실제가 내 눈과 마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전 대통령.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유명했던 그는 지난달 말 5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치러진 대선 때 2차 결선 투표에서 52.6%로 당선됐다. 최근 퇴임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한 결과, 그의 지지율은 65%에 달했다. 당선 때보다 퇴임 때의 지지율이 더 높은 것이다. 그는 취임 직후 대통령궁을 노숙자 쉼터로 내주고 자신이 살던 수도 몬테비데오 외곽 농장에서 아내와 함께 지금도 살고 있다. 여가시간에 직접 트랙터를 몰며 국화농사를 지어 시장에 내다팔기도 했다. 월급은 1만4천달러로 이 가운데 87%는 자신이 속한 프렌테 암플리오 정당과 사회단체에 기부했다. 월 100만원 남짓 돈으로 생활한 것이다. 취임당시 신고한 재산목록은 1천800달러
경주에서 생활을 한 지 8개월째다. 경주 생활을 시작하면서 차량을 없앴다. 25년 동안의 도시 기자 생활에서 심신이 지친 나머지 운동을 거의 하지 못해 피곤함의 악순환이었다. 그러던 중 경주로 옮겨 오면서 결심한 게 바로 `걷기`이다. `걷기예찬` 등 관련서적이 쏟아지는 등 걷기가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되는 추세에 맞춰 나 자신과 `걷기`에 새끼손가락을 건 것이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걸어서 다니다 보니 이제 먼 거리가 아니면 걷는 습관이 생겼다. 약속 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일찌감치 나서다 보니 스스로 겸손해지는 맘도 덤으로 얻었다. 이렇듯 이제는 하루에 꼭 한 시간 이상을 걸어야만 `밥값`을 한 것처럼 맘이 편하다. 이래서 철학자 칸트가 매일 오후 5시면 어김없이 걷기를 해서 `칸트시계(칸트가
내일이 설날이다. 가족과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차례를 지내고 집안 어른들께 세배를 올리고 설빔을 나눠 가지는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이다. 가족의 따뜻한 품에서 즐거운 시간이 되어야 할 설 연휴가 마냥 기껍지 못한 현실이다. 설 연휴 과도한 가사 노동과 시댁 식구들간 갈등으로 며느리들은 대부분이 심각한 명절증후군을 앓는다. 연휴 시작 전부터 짜증을 내기 시작해 설 연휴가 끝나면 앓아눕는다. 이 과정에서 남편들이 잘못 대처했다간 부부싸움으로 폭발하거나 심하면 이혼으로까지 확대된다. 우애로워야 할 형제들은 부모부양이나 재산상속 문제 등으로 서로 다투고 혼기를 놓쳤거나 취업을 못한 자녀들은 집안 어른들 보기가 민망하다며 아예 집을 떠나버린다. 경기한파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가장들은 제수와
며칠 전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중학교 동창을 우연히 만났다. 세월의 무상함을 피할 수 없는지,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앞이마가 훤하게 드러났고, 눈가에 주름도 꾀 깊어 그동안 겪은 온갖 풍상을 얼굴로 다 보여주는 것 같았다. 우린 차 한 잔을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래 애들은 다 컸고…” 한동안 침묵이 흐른 뒤 “응, 군대 갔다 와서 지금 놀고 있는데 취직이 안 돼 걱정이다”며 긴 한숨을 내 쉬었다. 그는 “자식을 대학만 졸업시키면 다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해… 벌써 집에서 빈둥빈둥 논지가 2년이 넘었는데, 직장 구할 생각을 안 해 정말 미치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넌 아는 사람이 많으니까 어디 취직자리 좀 알아 봐줄 수 없나”라며 다급하게 물었다. 그 친구는 요즘 집사람과 함께 자식
최근 아들이 일병 계급장을 달고 입대 100일 휴가를 3박4일 일정으로 집에 왔다. 아들에게 전해 들은 병영문화는 정말 진일보돼 `이래도 되나?`싶을 정도로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었다. 선임들의 구타나 얼차려 등은 찾아볼 수가 없고 동기들이 한 내무반에서 생활하며 저녁식사 이후 선임들의 이유없는 내무반 방문도 금지됐단다. 겨울철 제설작업도 폭설로 차량을 이용한 작업이 어려울 때만 전 장병이 모두 나가 일손을 돕는다고 했다. 심지어 병영에 국방부 직통의 `해피콜` 전화가 비치돼 금지사항을 강요할 경우에는 연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병영문화 선진화가 곳곳에서 이뤄진 셈이다. 그래도 부대 내 몇 가지는 개선될 사항이 남아 있어 아들 녀석이 상관 면담시 동기들이 모두 참석한 상태에서 서면으로 건의한 결과, 부대
밀양과 가덕도를 두고 오랫동안 갈등을 보이던 남부권 신공항이 마침내 입지 타당성 용역조사에 합의해 영남경제권 발전에 단초를 마련했다. 그러나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지난 19일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들이 모여 우여곡절 끝에 남부권 신공항의 성격·규모·기능 등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정부가 외국의 전문기관을 통해 결정하도록 일임했다. 이 과정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이 부산시 독자 추진 등 강수로 나오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강력하게 반박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공개회동을 통해 전격적으로 합의를 이루며 1천300만 영남인의 공동발전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이날 영남권 5개 시·도지사는 공동성명을 통해 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신공항의 성격
연초부터 갑질논란으로 나라전체가 뜨겁다. `땅콩회항`으로 가진자의 갑질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표출되기 시작한 이후 이 여파가 온 나라를 강타하고 있다. 세상에서 부러울 것 없는 재벌 딸 조현아는 이 사건으로 졸지에 차가운 영어의 몸이 돼 버렸다. 자신도 이처럼 사태가 급박하게, 중대하게 돌아가 경천동지할 지 아마도 몰랐을 것이다. 갑질논란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화룡점정은 당연 `땅콩회항`이 찍었다. 마흔살 넘은 철부지 `로열패밀리`의 헛발질로 촉발된 이 사건은 개인에서 회사로, 그리고 국토부와 검찰까지 이어지는 등 나라전체를 뒤흔들었다. 이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대한민국은 갑질공화국이 돼 버린지 오래됐다는 것을 부인하기 힘들다. 이 사건을 제외하더라도 가진자의 갑질은 그동안 늘 존재해 온게 사실이다
경북도가 2015년 을미년 새해엔 을의 입장에서 300만 도민을 섬기겠다고 한다. 개도 700년의 역사적 바탕 위에 새로운 미래 경북의 방향타가 될 신비전과 전략, 핵심사업 과제의 구체적인 가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맞춰 업무 자세도 확 뜯어 고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도가 어쩌면 갑의 지위에 더 어울렸음을 부인키 어려운 면이 있었기에 을의 위치에서 어떻게 도민을 맞을지가 벌써 더 궁금해진다. 도는 우선 도민이 잘사는 시책을 선보이는 것 자체를 을이 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추진해온 기존 전략 과제를 재정비·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새로운 미래전략과제를 찾아 추가 반영한 30대 경북 미래전략과제 150개 사업을 중심에 뒀다. 이의 추진을 위해 한반도 창의융합경제허브, 환동해 경북
인기 TV 드라마를 보고 유행처럼 기사나 칼럼의 소재로 삼는 걸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는데 최근 제대로 한방 먹었다. 지난 주말, 마치 폐인처럼 집에 틀어박혀 꼭 해야 할 일을 하느라 건너뛴 몇편을 빼고는 종편 드라마 하나를 뗐다. `이제서야 이걸 보다니`라는 마치 후회 같은 생각과 함께 엉뚱하게도 또 다른 `미생`이 된 느낌 마저 들었다.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갑과 을의 관계, 비정규직의 설움, 승자 독식과 다름 없는 상명하복에다 줄서기식 조직 문화. 모두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내게 더 큰 울림은 드라마를 다 본 뒤에 왔다. 공감이었다. 대졸 후 경험했던 청년실업의 끝에 서울 충무로에서 내딛은 사회 첫발은 아팠다. 골목골목에 다닥다닥 붙은 인쇄소는 가히 을의 막장이었다. 인류 3대 발명의 업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