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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때 대만은 `대만국기`를 들지 못했다. 매화 꽃송이 속에 태양과 오륜이 그려진 `대만올림픽위원회 깃발`을 들고 입장했다. 공식적으로 대만은 중국에 흡수된 것이다. 1971년 중화인민공화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강력히 밀어붙였다. “대만과 수교하는 나라는 중국과 수교하지 못한다”란 원칙을 공포하면서, 많은 나라들이 대만과의 외교를 끊었다. 노태우 정권 당시 서울에 있던 대만 대사관도 청천백일기를 내리고 철수했다. 거대한 시장인 중국과 통상하기 위해서는 대만과의 거래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1992년에 `92공식`이 나왔다. 1국 2체제를 공포한 것이다. 중국은 하나지만 체제는 달리한다는 공식이다. 중국은 공산주의 체제를, 대만은 자본주의 체제를 각각 유지한다는 뜻이다. 그후 `대만`이란 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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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1.19
게재일 201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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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60) 주석이 총통에 당선됐다. 대만 최초의 여성 총통이고, 총통 선거사상 최고득표였다. 차이 당선자는 푸첸성 객가(客家·변방의 소수민족) 출신이다. 중국의 국부 손문, 개혁개방의 원조 등소평, 싱가포르 중흥 총리 이광요 등도 客家人이다. 차이 당선자의 아버지는 기업인으로 신용과 겸양이 몸에 밴 사람이고 그 성품이 딸에게 전승됐다. 그녀는 대만대 법학과, 미국 코넬대 법학 석사, 영국 런던정경대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대만 국립정치대 교수를 역임했다. 2000년 정계에 입문한 그녀는 2008년 민진당 주석이 됐다. 당시 천수이벤 총통이 부패로 낙마했고, 민진당의 지지도는 밑바닥권이었으며, 다들 당 주석직을 사양했다. 한국 한나라당이 `차떼기정당`이란 오명을 쓰고 절체절명의 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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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1.18
게재일 201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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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세계대전 당시 터키는 독일 편에 붙었다. 터키의 케말 파샤 장군은 연전연승했지만, 독일이 워낙 죽을 쑤는 바람에 패전국이 됐다. 그러나 케말 파샤 장군은 악착같이 버티면서 협상을 이끌었다. “터키를 독립국으로 남게 해달라. 그러면 서양의 문명과 제도와 종교를 받아들이겠다”는 조건이었다. 연합국들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는 심각한 반대에 부딪혔다. 당시 터키는 이슬람국가였다. 그런 나라가 서양의 기독교를 허용하겠다 했으니 이슬람 원로들이 가만히 있을 리 만무했다. 이때부터 혹독한 숙청이 시작됐다.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이슬람 원로들부터 잡아 죽인지 1년 여가 지나자 안티(anti)가 사라졌다. 민주주의 선거에서 케말 파샤 장군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그는 약속을 지켰다. 종교의 자유와 선거제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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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1.17
게재일 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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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산업혁명 초기에도 아동학대는 심각했다. 몸피가 작은 아이들에게 굴뚝청소를 시켰다. 그을음과 재를 뒤집어쓴 채 굴뚝 속에 매달려 있었다. 산타할아버지가 굴뚝을 통해 들어와 아이들에게 선물을 준 이유다.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는 아이들이 양탄자를 짜고, 채석장에서 돌을 깨고, 쓰레기를 뒤지거나 버스 차장 노릇을 한다. 우리나라는 `어린이 노동 금지법`이 있어서 `노동학대`는 없어졌지만, 비정상적인 부모가 자식을 학대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신체적·정서적 학대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뇌가 빨리 자라는 유년시절에 받은 학대는 두뇌의 성장을 방해하고, 학대받은 사실이 뇌에 기록된다. 뇌의 부피가 작아지고, 뇌파검사에서 비정상적인 소견이 나타난다. 뇌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해마`는 감정 조절,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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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1.14
게재일 201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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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신뢰프로세스`는 북의 수폭(水爆)실험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북이 온건·유화로 나오면 우리도 그렇게 대응하고, 북이 강경·도발하면 우리도 그에 맞서면서 차츰 신뢰를 회복해가자”하는 취지다. “핵은 남의 재앙이 아니라 나 자신의 재앙이고, 핵무기를 통해 얻는 것은 고통뿐이다” 하는 자각과 후회에 도달하고, 이란 처럼 핵을 포기하게 하는 것이 신뢰프로세스의 길이다. 과거 YS가 “땅이 고통이 되게 하겠다” 해서 `놀리는 땅에 세금`을 매긴 것과 엇비슷하다. 옛 소련이 핵무기가 없어서 해체된 것이 아니다. 핵을 `사용`하는 순간 얻는 것은 자멸(自滅) 뿐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평등사회를 지향한다는 북한에는 5개의 계급이 있다고 한다. 성골은 김일성 가계인 백두혈통, 진골은 빨치산 혁명 세대, 3두품은 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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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1.13
게재일 20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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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퍼주기 논란을 빚은 햇볕정책으로 2000년 12월 노벨평화상을 받은 대통령 DJ는 2001년 이런 연설을 했다. “북은 핵을 개발한 적도 없고, 개발할 능력도 없다. 그래서 우리의 대북 지원금이 핵개발로 악용된다는 얘기는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다. (만약 북에 핵이 있다면) 내가 책임지겠다” 그러나 퍼준(?) 100억 달러를 밑천으로 북은 2003년 “우리가 핵실험을 했다”고 자랑했다. 그리고 3년마다 한 번씩 핵실험을 하다가 지난 6일 4번째로 수소탄 실험을 했다. DJ는 그 후 무슨 `책임`을 졌나. 한바탕 코미디로 끝났을 뿐이다. 핵실험이 있을 때마다 중국은 불만을 나타냈는데, 이번에도 중국은 국경감시를 강화해 밀무역이 중단됐고, 북·중 교역량도 급감했다. 최대 무역도시 단둥(丹東)의 통관절차가 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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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1.12
게재일 201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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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에 개봉된 미국 영화 `레인 맨`은 천재 자폐증 환자를 다루었다. 사회성이 없어서 어디에도 적응 못하지만 비상한 기억력과 분석력, 남이 보지 못하는 변화를 봐내는 사람 이야기다. 레인 맨은 흩어진 수백개의 성냥개비의 수를 단숨에 계산해내고, 두꺼운 전화번호부를 다 외우고, 한 번 본 숫자를 오래 기억한다. 이런 재능을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이라 하는데, 조선조 도화서 화원들은 카메라가 없던 시절에 사진사 구실을 했다. 그들은 통신사를 수행하며 외국의 문물을 기록했다. 이스라엘 9900부대는 `레인 맨`들이 일하는 `영상분석팀`이다. 정찰기가 찍은 항공사진을 들여다보면서 그 `미묘한 변화`를 읽어낸다. 일반인들이 감지 못하는 변화를 그들은 천재적 암기력과 분석력으로 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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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1.11
게재일 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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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그동안 `이란의 핵`에 몰두해왔고 최근 `핵포기·경제제재 해소`를 이끌어 냈으나, 북한의 핵문제가 새로 불거졌다. 미국이 잠시 정신을 파는 동안 북한이 수소폭탄까지 갔다. 그래서 미 공화당은 집권 민주당을 겨냥해 “빌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을 과소평가하는 바람에 북한이 오늘날 핵 보유국이 됐다” 면서 “클린턴의 실패한 외교정책이 오바마를 거쳐 힐러리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공격한다. 미 대선을 앞둔 지금 `뜨는 후보`가 공화당의 트럼프인데,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그는 돈키호테였다. “한국은 미국의 안보우산 밑에서 무임승차했다” “테러를 막기 위해서는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 통제해야 한다”는 말을 내뱉었고, 여성 비하, 인종 차별 발언으로 국제사회의 비난도 받았다. 그래서 그의 저서 `불구가 된 미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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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1.10
게재일 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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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공무원이 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공무원을 하고 싶은 사람이 공직에 들어와야 한다”고 했다. 행정권력이나 휘두르면서 `군림`하는 공직자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봉사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 공직자가 돼야 한다는 말이다. 2006년 무능하고 부패한 고위공무원을 걸러내는 제도를 마련했다. 5단계의 평가등급 중에서 2차례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 직권면직시키는 제도다. 그러나 10년째를 맞는 지금까지 잘린 자는 단 한 명도 없다. 팔이 안으로 굽는 온정주의 때문이다. 그러자 지난해 10월 새 제도를 또 내놓았다. 직권면직의 범위를 많이 넓힌 가이드라인을 만든 것이다. `최하위 평가 2번`뿐 아니라, `최하위 평가 1회+무보직 6개월` `무보직 1년에 해당할 경우 심사에서 부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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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1.07
게재일 20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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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632년 선지자 무함마드가 타계한다. 그는 아들이 없고 딸만 있었는데,`후계자 지정 원칙`을 정해주지 않고 죽은 것이 화근이었다. 두 가지 주장이 맞섰는데, “원로회의에서 칼리프(지도자)를 뽑자”는 `수니파`와 “혈통을 따져서 정하자”는 `시아파`가 갈렸다. 1대부터 3대까지는 수니파의 뜻대로 됐다. 그러나 그 칼리프들은 암살되거나 병사함으로써 30년만에 3번씩이나 바뀌었다. 4대째 비로소 시아파가 천거한 `알리`가 등극한다. 그는 무함마드의 4촌이자 사위였다. 혈통을 찾아 지도자가 정해지는가 했더니, 알리는 곧 죽는다. 암살자는 수니파의 사주를 받은 그의 아내였다.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알리의 두 아들 또한 차례로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두 종파는 `같은 하늘 밑에 살 수 없는` 원수가 돼갔
칼럼
등록일 2016.01.06
게재일 201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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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두 명의 발언이 우려스럽다. 도널드 트럼프와 마르코 루비오는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을 `미치광이(maniac)`라 불렀다. 트럼프는 “우리는 미치광이가 있는 북한과 남한 경계선에 2만8천500명의 미군을 두고 있다”고 했다. 루비오 후보도 “급진적 이슬람 테러와 북한의 미치광이, 모스크바의 깡패 등 우리는 점증하는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미국 대선 후보자들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헛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이들 중 누군가가 당선된다면 미국의 대북정책은 변할 것이다. 북한을 `악의 축` 혹은 `테러 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이고, 우리의 평화통일 노력도 위기를 맞을 것이므로, 대응책·방어망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신년 인터뷰에서 밝힌 의견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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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1.05
게재일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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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나라 때 저공(狙公)이 원숭이 수백 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마리 수가 자꾸 불어나고 먹이 조달이 점점 어려웠다. 도토리를 하루에 7개로 줄어서 주어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꾀를 냈다. “너희들에게 도토리를 주는데,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 주겠다”하니 원숭이들이 화를 냈다. 그래서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 주겠다”하니 좋다고 했다. 여기서 조삼모사(朝三暮四)란 말이 생겼다. 얄팍한 잔재주로 남을 속이고 현혹 시킬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열대지방 사람들은 원숭이를 이용해서 야자열매를 딴다. 원숭이를 나무 위에 올려놓고 밑에서 돌을 던진다. 원숭이는 맞서 싸운다면서 야자를 따 사람에게 던진다. `서유기`에서 손오공은 옥황상제의 천도복숭아를 훔쳐 먹다가 들켜서 호되게 벌을 받는데, 서역으로 불법을 구하러 떠나는
칼럼
등록일 2016.01.04
게재일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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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북조시대의 이야기다. 군인들이 배를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가다가 인근 숲에서 원숭이 새끼 한 마리를 잡았다. 그때 큰 원숭이가 배를 따라 오기를 100리나 하다가 죽어버렸다. 군인들이 죽은 원숭이를 배에 실었는데, 나이 든 군인이 “이 원숭이는 분명 이 새끼의 어미일 터인데, 배를 한 번 열어보자. 틀림 없이 창자가 끊어져 있을 것이다” 했다. 해부를 해보니 사실 창자가 토막 나 있었다. 단장(斷腸)이란 낱말이 이 고사에서 나왔다. 새끼를 뺏긴 어미 원숭이는`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속에서 죽어갔다. 이로써 원숭이는 모성애의 상징이 됐다. 대하소설 `서유기(西遊記)`는 원숭이를 `손오공`이라는 극존칭으로 불러주었다. 여의봉을 들고 공중을 날아다니며 현장법사의 호위무사로 활약한다. 손오공은 민첩하고 재주 많
칼럼
등록일 2016.01.03
게재일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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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브렛베리 박사는 저서 `감성지능 2.0`에서 “공기 물 음식에 독소가 들어 있을 수 있듯이 사람에도 독소가 들어 있다”했다. 매사 부정적인 자, 끊임 없이 불평하는 자, 늘 비난할 대상을 찾고, 자기는 항상 옳고 가장 똑똑하다고 착각하고, 욕심과 질투심과 우월감에 빠져 교만하고, 남이 잘 되는 꼴을 못 봐 뒤에서 험담하고, 자기가 독을 가진 사람임을 절대 인식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화나게 하면서 만족감을 얻는 자 등을 예로 들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 당신에게 다가와 시비를 걸거든 그냥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충고한다. 요절한 미국 작가 데이비드 F 월러스는 어느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내가 이 세상의 중심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뇌에 디
칼럼
등록일 2015.12.30
게재일 20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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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물보다 진하고 돈은 피보다 진하다”란 말이 나온지 오래다. 부모 형제라는 혈연단위가 무너지는 시대를 잘 표현한다. 옛 성현들은 “사람과 짐승의 차이”를 열심히 가르쳤다. 보통 5살때 `천자문`을 외우고, 이어서 `동몽선습` `명심보감`을 읽는데, “천지지간에 인간이 가장 귀하니, 그것은 충효를 알기 때문이다. 사람이 충효를 모르면 짐승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는 말이 동몽선습(童夢先習) 첫머리에 나온다. 교과서 대부분이 효(孝)를 거듭 강조한다. 왕조시대에는 `불효죄`라는 조항이 있었는데, 살인죄에 버금가는 중죄였다. 부패관리들에게는 이 죄목이 손오공의 여의주였다. 다짜고짜 아무나 잡아와서 형틀에 묶어놓고 곤장을 치면서 “네 죄를 알렸다!” 닦달을 하는데, 그 죄목이 바로 불효죄였다. 별 수 없이
칼럼
등록일 2015.12.29
게재일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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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위층들이 먹는 음식은 특수 재배한 무공해 식품이다. 농약이 날아오지 않는 외딴 청정지역에서 기른 벼와 채소만 식탁에 오른다. 계란도 가짜를 만들고, 우유도 색깔만 허연 `물우유`를 만들어 파는 나라지만, 최고위층과는 상관 없다. 외국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중산층도 수입산을 좋아한다. 한국은 법이 엄격하고 단속이 삼엄하기 때문에 가짜가 없다 해서 `유커`들은 쇼핑 목적으로 한국에 온다. `중국 중산층 용 쌀과 김치`가 중국으로 대거 수출될 모양이다. 조류독감이 중국을 휩쓸때 “한국 김치를 먹고 효과를 봤다”는 말이 퍼져 한국 김치가 팔리기 시작했다. 자존심 상한 중국 정부가 까다로운 위생기준을 만들어서 김치 수입을 막았는데, `100㎏당 대장균 30마리 이하`라는 기준을 통과하려면 김치를 볶거나
칼럼
등록일 2015.12.28
게재일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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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 대형 국기게양대를 설치하는 일을 두고 국가보훈처와 서울시가 다투고 있다. 보훈처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높이 45.815m의 깃대를 세우려 하는데, 서울시는 “너무 높아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시대흐름에 역행한다”며 반대한다. 너무 높아서 넘어진 국기게양대가 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 없고, 어떤 `시대흐름`이기에 국기게양에 역행하는지 알 수 없다. 더 솔직한 반대이유를 댄다면 `국기에 대한 경의와 애국가를 거부하는` 그 `이념`에 역행하기 때문일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상시로 게양대를 설치하려면 정부청사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정부 부지를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최종의견을 냈다. 서울시는 정부와 따로 가는 `해방구`인가? 좌파들은 “당신들의 정권, 당신들의 정부, 당신들의 법률”이란
칼럼
등록일 2015.12.27
게재일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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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 모택동은 마르크스·레닌주의만 신봉해서 “공산주의만이 나라를 살린다”고 생각했고, 프랑스 유학파 등소평은 “누군가가 먼저 부자 돼야 그것이 확산돼 전체가 부자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자본주의를 추종하는 수정주의자`로 찍혀 무참한 수난을 당했다. 모택동은 홍위병을 일으켜 등(鄧)의 가족을 풍비박산시켰고, 등의 장남은 척추장애인이 됐다. 그러나 모(毛)가 죽고 등이 정권을 잡으면서 중국은 본격적인 개혁개방으로 나아가 오늘날 G2국가가 됐다. 북한의 김정은도 등소평 따라하기를 2010년부터 시도했다. 金도 스위스에서 유럽물을 먹어본 사람이다. 한국·일본·대만이 미국과의 교류로 과학 기술 진흥, 자본축적, 선진교육을 이루었고, 중국도 미국과의 핑퐁외교를 통해 `이념적 적대관계`를 청산함으
칼럼
등록일 2015.12.23
게재일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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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를 보내면서 교수신문이 뽑은 사자성어는 혼용무도(昏庸無道)였다. 어둡고(昏) 용렬(庸劣)한 임금이 나라를 무법천지로 만들었다는 뜻이다. 조선의 연산군이나 중국의 주·걸이 통치하던 나라꼴을 말한다.“메르스사태로 온 나라의 민심이 흉흉했지만 정부는 이를 통제하지 못하는 무능함을 보였다. 또 청와대가 여당 원내대표에 대해 사퇴압력을 넣어 삼권분립과 의회주의 원칙이 크게 훼손됐고, 후반기에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국력낭비가 초래됐다”는 것이 선정 이유. “욕하면서 닮는다”는 말도 있지만, 이 사자성어는 올 한 해 교수사회를 적절히 표현한 `자성의 소리`가 아닌가 한다. 200 명 가량의 교수들이 남의 저서를 훔쳐 자신의 저작처럼 팔아먹고 교재로 삼았다. 이른바 `표지갈이`였다. 남의 책을 `자기책`으
칼럼
등록일 2015.12.22
게재일 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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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교육이 2천500년 전의 것보다 못하다. 소크라테스는 “교사란 산파(産婆)”라 했다. 애기 낳는 임산부를 도와주는 사람인데, 그는 계속 질문을 던져 학생이 스스로 생각해서 진리를 출산하게 돕는다. “정의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도의란 무엇이냐?” “사람과 동물은 어떻게 다르냐?” “예절과 법의 다른 점은?” 등등 `생각`을 이끌어낸다. 그러나 지금은 그 `생각`을 죽이고 `암기`만 강요하는 교육으로 타락했다. `서울대 최우등생의 공부비법`이란 연구결과가 있다. “교수의 강의 내용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필기하고 암기해서 시험지에 옮겨놓는 것”이 그 비결이었다. 자기생각을 곁들이면 감점된다. 교수의 강의와 다른 답안을 적어넣는 것은 `반역`에 해당한다. 중 고등학교식 방법을 대학이 그대로 답습한
칼럼
등록일 2015.12.21
게재일 20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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