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양·영덕 1등급 ‘사상 최고가’
양양 136만원↑ ‘경북지역 2배’
지역별 송이품질 큰 차이 없어
경북 송이 강원도로 사매행위도

이번 주말 양양과 봉화에서 송이축제가 예고된 가운데 지난 주말인 토요일 가을 송이의 가격이 강원도 양양에선 1등품 가격이 ㎏당 136만6천660원까지 치솟았다.

이 가격대는 사상최고 반열이다. 영덕에선 이날 1등품이 ㎏당 70만6천999원에 낙찰됐다. 이 가격 또한 첫 경매 때보다는 배 가량 오른 것이다.

영덕 경우 영덕산림조합에서의 입찰 결과 2등품은 58만8천890원, 3등품은 40만8천원∼35만원 8천원에 거래됐고 등외품은 24만8천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시중에서는 영덕과 양양 지역 간 1등품 송이가격차가 두 배 가까이 되는 것에 대해 논란도 일었다.

영덕에서 송이거래를 하고 있는 한 중간상인은 “산림청이 만든 송이 선별 기준이라는 것이 있다. 지역별로 등급 판정에는 큰 차이가 없다”면서 “양양송이의 품질을 인정한다손 치더라도 같은 1등급의 가격 차가 두 배나 되다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양양지역 송이는 2∼3등품에서도 영덕보다 20∼30%가량 가격이 높았다. 양양을 제외하고는 울진과 청송 등 도내 송이 주요 생산지와 강원도 내의 거래가는 대부분 영덕 입찰가 전후에서 낙찰됐다.

올 가을 송이는 당초 잦은 비 등으로 대풍이 예상됐으나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작황이 좋지 않아 임업농가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한편 강원도 일대 송이 거래가가 사상최대로 오르자 영덕과 울진, 청송 등 경북지역에서 출하된 가을 송이가 강원도로 수송돼 경매에 부치거나 시중에서 사매행위로 팔려나가는 경우가 적잖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덕/박윤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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